2018/01/22 3

동양 영성의 핵심 수행법 (3)

조철(朝徹)은 실상 심재, 좌망과 표리를 이루는 것으로 마찬가지로 중요한 것이라 번역을 소개합니다."남백자규가 여우(女偶) 도사에게 물었다. '선생님은 수십년 나이가 들었음에도 여전히 아이 얼굴이십니다. 비법이라도 있습니까?' 여우가 말했다. '글쎄다. 도를 연마했을 뿐이다.' '배워서 도를 얻을 수 있습니까?' 그 사람이 물었다. '당연히 불가능하다.' 도사가 말했다. '너는 그럴 위인이 못 된다. 복량의의 경우 성인의 자질은 많았지만 성인이 되는 길을 몰랐다. 내 경우는 성인이 되는 길은 알지만 성인의 자질을 갖추지 못했다. 그래서 나는 그 자질을 실현시켜 주겠다는 부푼 꿈을 안고 복량의에게 그것을 가르치느라 몸이 단 것이다. 하지만 성인의 자질을 갖춘 사람이니까 그 길을 가는 길이 쉬울 것이라고 생..

동양 영성의 핵심 수행법 (2)

안회가 공자에게 이렇게 말했다. "저는 나아가고 있습니다." "어떤 길로 말이냐?" "저는 인의를 잊어버렸습니다." 안회가 말했다. "아주 좋구나. 하지만 그것으로는 부족하다." 공자가 말했다. "예악을 잊었습니다." 괜찮구나, 하지만 아직 멀었다." 공자가 말했다. " 안회가 다시 말했습니다. "망각 속에 빠져들었습니다." 공자가 반색하며 말했다. "망각 속에 빠졌다니 무슨 뜻이냐?" "몸뚱어리와 사지를 버렸으며 지각을 내던졌습니다. 망각 속에 빠져들었다는 것, 곧 좌망이란 이를 이르는 말입니다." "무한과 하나가 되었다는 것은 호오가 그쳤다는 뜻이다. 변화한다는 것은 매이는 것이 없다는 뜻이다. 그리하여 자네가 내 앞에 가게 되었네. 나는 그대의 발자국을 따르리라." [顏回曰:「回益矣。」仲尼曰:「何謂..

동양 영성의 핵심 수행법 (1)

성(性)의 자리를 유교에서는 중(中)이라고도 하며 시간과 공간이 끊어진 자리이고 따라서 한 생각이 일어나기 전을 말하며 천하의 근본 또는 우주의 핵심체입니다(탄허록 187쪽). '서경'은 도심(道心, 人心에 대비하는 마음으로 참나에 해당)이 미약하므로(人心惟危 道心惟微) 오직 도심에 집중(惟精惟一 允執厥中)해야 한다고 하는데 이것은 불교에서 언제나 참나를 의식하며 에고를 부려야 한다는 것과 같습니다. 이렇게 보면 요컨대 두 종교에 공통하는 바는 명상을 통하여 생각이 끊어진 참나 자리에서 세상 일을 경영하고 향유하자는 것입니다. 즉 안회는 심재(心齋)를 통해 무아를 깨치고 좌망(坐忘)을 통해 이원성을 초극하여 무한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이 대목은 '장자'에 기록되어 있으니 결국 유교가 불교는 물론 도교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