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09 2

제16장 - 수용하기와 유머

수용하기와 유머세상을 초월하기 위해서는 자비와 포용이 필요하다. 그것은 내면이 겸손한 데서 나오는데 겸손으로써 우리는 세상을 신께 바치고 그만큼 마음의 평화를 얻는다. 매우 가치있는 영적 도구 가운데 역사적으로 잘 거론되지 않는 게 유머다. 코미디는 외양과 본질 간의 비교에서 나오며 그것이 해방을 주는 것은 애매모호함을 포용한 때문이다. 유머는 인간의 한계와 취약점이 태생적임을 수용한다는 점에서 자비롭기 때문에 경멸이나 악의와 크게 다르다. 따라서 '세상을 가벼운 겉옷처럼 걸치는 일'에 도움이 되며 바람에 눕는 갈대와 같기 때문에 강직해서 부러지는 대신 살아남는 것으로 묘사할 수 있다. 농담을 통한 폭소에서 나오는 안도감은 갈등의 해소에 대해 기뻐하며, 자신에 대해 웃을 수 있는 능력은 긍정적인 자기 존..

제16장 - 선악의 대립

선악의 대립심판주의가 인간 심리에 깊이 뿌리박혀 있어서 아무리 애써봐도 그것은 자동적으로 발생하는 것 같기 때문에 난공불략이 될 수 있다. 선악 이분법은 유아기 초기에 주입되어 일생을 통해 강화된다. 그 원초적 모습은 그저 '바람'과 '바라지 않음'이라는 감정적 색채를 띠고 표현된다. 이런 식으로 바람직한 것은 '좋은 것'이 되고 '바람직하지 않은 것'과 '불쾌한 것'은 '나쁜 것'이 된다. 이것이 도덕 및 행동 기준의 기반이 되는데 서로 다른 사회부문과 문화에 따라 광범위하게 분포한다. 그러나 이분법은 모든 시대, 모든 문화에 근원적이며 동물집단의 행동에서도 목격된다. 이원성은 포상이나 징벌로 강화되는데 상벌은 만족이나 실망으로 내면화되며 자존심의 확대나 추락으로 귀결한다. 도덕이 성립하는 과정은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