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존재상태의 진화로서 보살도

목운 2019. 11. 12. 11:25

앞글에서 진짜 제대로 사는 것과 세 가지 한계상황을 거론했는데 제대로 사는 길이란 그 존재상태가 사랑 자체가 되는 데 있다고 봅니다. 입발린 종교적 용어로 인(仁), 대자대비, 사랑의 삶이 아니라 존재상태가 조건없는 사랑의 길로 상승 진화하는 것을 말하는데 이것은 보살의 길이기도 합니다.

이 일에서 인간적 노력만으로는 꾸준하기가 불가한 것은 이고 선생이 설파한바 '에고로 에고를 이기려는 것은 더 큰 에고일 뿐(復性書)'이기 때문입니다. 향상일로의 보살도를 가는 데 꼭 필요한 방편으로 정좌 또는 명상, 모든 부정적 감정을 내려놓는 하심(letting go) 및 끝없는 경전 독서(lectio divina)를 들 수 있습니다.

이 길에서 상승 여부의 점검은, 사랑과 기쁨, 평화가 커지고 있는지, 유머 감각이 생기고 있는지를 봄으로써 가능합니다. 그렇게 하더라도 세 가지 불운은 개인의 의지와 관계 없이 발생할 뿐 아니라 자연에서 오는 삼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므로 그런 경우에도 평정을 잃지 않을 때까지 닦고 닦아야 합니다. 이것을 가장 잘 표현해준 경전이 있어서 인용해 봅니다.

"비록 무화과는 아니 열리고, 포도는 달리지 않고, 올리브 농사는 망하고, 밭곡식은 나지 않아도, 비록 우리에 있던 양떼는 간 데 없고, 목장에는 소떼가 보이지 않아도 나는 나를 구하신 하느님 안에서 기뻐 뛰렵니다." (하바꾹 3: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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