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 나눈 이야기

종교 벗어나기

목운 2019. 5. 10. 19:08

종교를 그저 사회적 필요 때문에, 예를 들면 결혼식, 장례식을 위해서 또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필요해서 가진다는 분명한 의식이 있다면 종교를 반대할 이유가 없습니다. 그리고 종교 없이 살다가 결정적 회두를 하고 의식이 향상하면서 종교를 택하는 경우도 분명 있다고 하니 이런 이유도 괜찮지 싶습니다. 또 제 모친처럼 절망적 상황에서 종교쪽의 도움으로 그것을 이겨낸 경우도 종교를 버리라고 하지 못하겠습니다.

하지만 그저 맹목적으로, 또는 생각하고 따지기 싫어서, 의심하고 궁구하기 싫어서 습관적으로 조직된 종교에 가담하는 것은 안 좋은 경우입니다. 신과 나눈 이야기는 기본적으로 종교를 벗어나서 사고할 것을 권합니다. 어떤 종교든 자기들이 '더 낫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분리와 갈등을 낳고 세상에 불화를 가져올 가능성이 큽니다. 중세 이후 기독교-이슬람의 전쟁, 기독교 내 가톨릭-프로테스탄트의 전쟁은 한시도 그치지 않았습니다.

각설하고 종교를 버려야 할 이유를 잘 정리한 신나이 2권을 인용코자 합니다. "종교는 너희에게 좋지 않다. 조직된 종교가 성공하려면 사람들이 그것을 필요하다고 믿게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사람들이 다른 어떤 것을 믿으려면 그들은 먼저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어야 한다. 그러니 조직된 종교의 첫째 과제가 너희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게 만드는 것이다. 두 번째 과제는 너희가 지니지 않은 대답을 종교가 지니고 있다고 여기게 만드는 것이고 세 번째이자 가장 중요한 과제는 너희가 그것의 대답을 아무 의문 없이 받아들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397쪽)"

이 블로그가 중시하는 호킨스 박사는, 종교와 영성은 확연히 다른 것이라 하며 시공에 제약될 수 없는 신을 시공 내에 가져와 서술한 구약 대부분과 일부 신약을 미개한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스도의 편지'도 산 생명을 희생제물로 바치는 관습에서 나온 기독교, 권력자처럼 인간을 심판하고 처벌하는 기독교를 비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천 년은 분명 종교 없는 세상을 향해 가리라는 것이 제 직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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