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모든 것이 의식이다!

목운 2018. 7. 19. 07:44

소크라테스가 설파한 동굴의 우화는 금강경에서 모든 것은 몽환포영노전(夢幻泡影露電)이라고 한 말씀과 같습니다. 그러면 그림자가 생기게 하는 실체는 무엇입니까? 제 공부의 결과 그것은 의식입니다. 요컨대 세상 모든 현상을 낳는 실체는 의식이며 의식이 곧 창조의 동력입니다. 우리는 창조의 결과를 체험하는 의식이기도 합니다.

한편 우리 의식은 신 의식을 나누어 받은 것이라는 점에서 우리 존재를 분유(分有)라고 합니다. 신 의식이 무한다양하게 펼쳐진 모습을 우주라 할 수 있습니다. 대승기신론에서 일체가 한 마음이라고 할 때도 이러한 진리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의식을 돌보는 것이 왜 중요한지는 마하리지를 비롯한 스승들에 따르면 이번 생에서 도달한 의식으로 다음 생을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유교의 수양론이 우주론과 심성론을 바탕으로 펼쳐지는 것도 저러한 깨달음 때문이라고 봅니다. 제가 페이스북 그룹에서 여러 벗들과 함께 공부하는 '그리스도의 편지'도 위와 같은 우주론과 의식에 관한 진리를 반복적으로 설하고 있습니다. 이번 생에서 의식을 최대한 높여가자는 것이 화엄경 보살사상이기도 합니다.

서양 영성인 기적수업, 그리스도의 편지, 신과 나눈 이야기도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살이 지극한 의식의 높이에 다다랐지만 지옥에 있는 한 사람까지 구하러 온다는 사상이 그리스도의 재림 사상과 같다고 봅니다. 그리스도 역시 인간 의식의 가장 높은 곳에 다다랐지만 세상 말기는 물론 지금 이 시간에도 끝임 없이 재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요점만 간단히 말하면 우리도 의식을 돌보는 일에 전념하여 보살의 대비(大悲)에 도달하거나 같은 얘기지만 그리스도 의식에 도달하여 세상을 비추는 빛이 되는 것만이 사는 목적이라고 봅니다. 나머지는 모두 덤이라고 보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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