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하착 5

천국과 무조건적 사랑

천국이란 우리 영혼을 낳은 '아버지'의 것이 된 마음의 상태로서 이 상태에서는 '아버지'가 우리의 머리가 된다고 합니다. 사실상 신이 우리 개체만을 빌려 자신의 뜻을 펴는 상태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창조 (또는 개체화) 과정에서 작동했던 소아(self, 에고)를 완전히 비우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이미 마태오복음 16:24에 도식화되어 있습니다. 즉 "나와 같이 갈 사람은 자기를 잊고...나를 따르라"고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제 경험도 그렇고 교회에서 어떻게 자기를 잊는가에 대한 아무런 대책도 없고 제대로 가르치는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최소한 '홍익학당'처럼 매 순간 신 의식(또는 불성)에 깨어서 6바라밀을 실천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는 매뉴얼 같은 게 있었으면 좋았을 것입니다. 기독교의 경우 ..

단상 2015.12.19

영적 수행의 공통분모

다섯번째 편지까지 두번 읽고 논설을 다 읽었습니다. 깊은 창조원리를 완전히 이해하려면 두어번 더 읽어야 할 듯하지만 한가지 되풀이되는 원리는 참으로 자명합니다. 즉 에고에 기반한 생각과 감정이 우리의 무한한 능력을 저해하는 원인이므로 그 힘에서 완전히 자유로와지는 게 급선무라는 것입니다(332쪽). 이것은 모든 성현들이 얘기한 공통분모이기도 합니다. 유교의 극기복례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고 기독교 신비주의의 거비정화도 이것을 말하는 것이며 호킨스 박사의 레팅고도 여기에 집중한 작업입니다. 이것이 성취되는 정도에 따라서 신 의식과 창조 권능이 우리 존재라는 통로를 통하여 온전히 구현되는 것인데 그것은 그야말로 무한한 가능성입니다. 이 작업은 '논설 15'에 있듯이 편지 5~8(특히 6의 21-24쪽[번역본 ..

의식 지도와 멸정복성, 방하착

다음 인용문을 보세요. "너희의 의식을 변화시키지 않는 한 너희 삶에 영구적인 변화를 일으킬 수는 없다. 그러니 사람은 조건없는 사랑을 성취하기 위해 시시때때로 기도하고 노력해야만 한다.(그리스도의 편지 21쪽)" 호킨스 의식 지도상 조건없는 사랑은 540입니다. 기도와 그밖의 노력을 해야 하는 이유는 세상의 에고 의식이 장애로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에고를 이해하고 놓아버리기(letting go)로써 그 장애물을 제거할 때 점점 신성 쪽에서 은총의 형태로 유입하여 효과적으로 의식이 상승하는 것입니다. 신의 본성은 조건없는 사랑이기 때문에 540에 이르렀을 때 우리는 신성과 일치하는 것이고 신 의식이 우리의 머리가 되어 모든 행동과 그밖의 삶의 모든 요소를 지휘합니다(위 171쪽). 그때 우리 존재..

풍요 이상의 삶

'그리스도의 편지''논설 12'는 풍요 이상의 삶이 무엇인지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참으로 영성의 길을 가지 않으면(즉 모든 존재에 형상과 의식을 부여하는 '그것의 실체[the Reality of That]'를 찾지 않으면) 에고의 지배적 권세 때문에 추락하여 자유치 못하게 된다고 합니다. 에고는 의식을 오직 자신의 행복과 생존에 몰두하게 하여 인간의 지각과 시야를 좁히기 때문입니다. 종교적 인식 또한 제한적인데 왜냐하면 그것은 소아를 넘는 비전을 제시하지만 원죄론과 죄의 사면권 등으로 교회 출석자들을 구속하기 때문입니다. 행복, 성공, 건강 등은 이미 우리 안에 새겨져 있기 때문에 올바로 구하기만 하면 모두 실현되는 것입니다. 조상때부터 전수된 심리구조, 믿음과 의견 등이 그것을 가리고 있을 뿐입니다..

방하착을 하는 이유

나비되기의 스티븐 데이비스와 레팅고의 호킨스는 나름 서양 영성을 섭렵한 지성인이고 그래서 그 분야 첨단을 가는 분들입니다. 공통점은 부정적 감정을 놓아(끊어) 버리는 방편을 각 3년 내외 실천해서 높은 경지에 가신 분들입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게 이게 유교 내지 동양 문화에서 말하는 이치와 딱 맞는다는 것입니다. 탄허스님 말씀을 인용합니다. "인간성, 불성, 신성을 구별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어느 자리에서 쓰냐에 달려 있다. 성인은 그 모든 것이 성(性)의 마음자리에서 나온 것임을 알고 쓰기에 불성이니 신성이니 한다...성인은 성의 자리에 앉아서 쓰는 것이고 범부는 정의 자리에 앉아서 쓰는 것이다." 그런데 성의 자리는 추구해서 얻어지는 게 아니라 정을 제거할 때 빛처럼 드러나는 것이라는 게 깨달..

단상 2015.0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