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방하착

13장 ; 평화 1

목운 2015. 6. 25. 08:00

우리가 호킨스 방하착을 시작하여 자부심 내지 교만을 극복하면 용기(아래 의식지도에서 200)의 단계로 들어섭니다. 거기에 그치지 않고 꾸준히 방하착을 실천할 때 수용(의식지수 350)과 사랑(의식지수 500)을 거쳐 평화(의식지수 600)에 이르게 됩니다. 호킨스 님의 경우 3년 반을 꾸준히 하여 평화의 단계에 이르렀을 때 체험한 것을 13장에 기술하고 있습니다. 이것을 읽고 제 마음이 고양되었고 이 방하착을 하는 이유가 뚜렷해졌습니다. 참고하시라고 몇번에 걸쳐 번역해 보려고 합니다.

---*---

추운 겨울날이었습니다. 전에 이르지 못한 의식 수준에서 11일간 계속 내려놓기를 했는데 그것은 바로 에고 생존의 기초와 관련된 것이었고 나 개인에 대한 동일시와 관련있는 것이었습니다. 즉 우리의 존재에 대한 체험방식과 존재 자체를 체험하려는 욕망과 관련된 것이었습니다. 

 날짜가 지나면서 그 과정은 끝나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게 가능할까?"라는 의심이 떠올랐습니다. 그 의심 자체가 방어기제라는 게 분명했고 그것을 버리고 아주 깊은 데서 내려놓기를 계속했습니다.

 그때가 비오는 일요일 오후였고 추운 날이었습니다. 식당에 들어가 테이블에 혼자 앉아 있는데 갑자기 세상이 기적적으로 바뀌었습니다. 마음 속 깊이 고요와 평화가 찾아왔습니다. 그것은 상상 이상으로 굉장한 것이었습니다. 시간을 초월한 것이었죠. 참으로 시간이란 전혀 의미가 없었으며 공간도 우리가 보통 경험하는 식으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모든 게 연결되어 있었습니다. 모든 살아있는 것을 통하여 하나의 참나와 오직 하나인 생명이 드러났습니다. 더 이상 몸과의 동일시가 그쳤고 흥미도 없었습니다. 방 안의 다른 사람의 몸에 대해서도 더 이상 관심이 없었습니다. 모든 감정과 사건이 서로 연결되었고 모든 현상이 발생하기를, 마치 그 움직임과 성장이 잠재성에서 저절로 펼쳐지듯이 자기 본성을 저절로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바위처럼 움직이지 않는 침묵이 있었습니다. 참나는 시작도 끝도 없이 보이지 않게 존재하는 것이 자명했고 몸과의 동일시는 잠시잠시 있을 뿐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