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에고 죽음, 자각몽, 불이문
목운
2025. 5. 29. 05:39
1. 이고 선생을 비롯해서 내가 접한 거의 모든 스승들은 소위 인격을 잘 닦아서 꽤 괜찮은 인간이 된다는 생각이 어리석은 것임을 지적한다. 즉 에고로써 에고를 닦는다는 건 그냥 에고의 장난일 뿐이다.
2. 죽기 전에 한번 확실히 죽어보는 게 깨달음의 길이다. 혹은 이승 삶이 꿈인 줄 확실히 알고 이 꿈을 꿀 수 있다면 거의 견성이리라. 말하자면 자각몽과 같은 삶을 사는 것이다.
3. 삶과 죽음마저 둘이 아니고 하나라는 인식에 도달할 수 있다면 거의 공부가 다 된 것이리라. 모든 음과 양의 짝이 다른 게 아님을 알면 불이문에 든 게 아닐까? 어째서 번뇌가 보리라고 하셨을까? 그걸 깨치라는 것이다. 심지어 깨달음이나 깨닫지 못한 것이나 같은 것이라 한다.
4. 불이문에 들어가기 위해 매일 조금이라도 법문을 듣는 노력을 하는데 알음알이, 즉 책으로 공부할 때보다는 조증과 울증이 안 느껴진다. 그저 수시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신 의식 또는 불성의 인도를 간구하는 게 정석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