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생존 이상의 삶

목운 2020. 2. 21. 09:17

병은 숨기지 말고 알려야 한다는 말이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습니다. 영화 기생충은 인류의 현재 병폐가 무엇인지 가감없이 보여줬고 세계 거의 모든 이들이, 아니 적어도 산업화와 세계화로 혜택과 피해를 누린 이들이 무릎을 칠 만큼 공감한다는 것을 입증했습니다.

봉감독이 한 말 중에 인상깊은 것은 세계가 밀접하게 연결돼 있다고 한 것입니다. 6계단의 법칙은 수십억 인구라 하지만 6단계를 거치면 누구나 연결된다는 것인데 네트워크 이론에서 실험으로 입증한 바 있습니다. 제 생각엔 세계화로 피폐된 다중의 삶이나 코로나 바이러스 현상이나 우리의 답과 결단을 촉구하는 현상입니다.

지금대로 살래? 아니면 전면적인 변화를 택할래? 하는 것이 그것입니다. 이 두 현상은 거대 국가 수반들이나 세계적 석학이나 심지어 투자가들도 심각하게 고민하지 않으면 안 될 국면으로 가고 있습니다. 당연히 다중의 한 구성요소인 개개인의 삶에도 당장 직접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 결론을 서두르자면 모두가 의식차원에서 삶의 근본과제를 성찰하고 깨어나지 않으면 종의 절멸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땅위의 삶을 단판 승부 삼아 경쟁적으로 이익추구에 몰입토록 한 자본주의의 병폐가 큽니다. 제가 보기에 그 병폐는 오직 화력의 우월성에 의지해서 기독교의 탈을 쓰고 기독경 가르침의 반대로 살아온 서구 기독교도들이 원조입니다.

다시 말하면 기독경은 "육체의 쾌락과 눈의 쾌락을 좇거나 재산을 가지고 자랑(요한 1서 2:15)"하는 삶에서 벗어나라 하지만 우리(저도 한때 기독교도였습니다)는 대개 그 반대로 삽니다. 아래 글이 참고가 되길 바랍니다.

"Life is an experience with a purpose greater than mere survival. Everything that is occurring, both in our individual lives and in our collective experience, is serving that larger purpose perfectly. (Neale Nonald Walsc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