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6장 - 필자가 확인한 세상

목운 2017. 4. 8. 14:20

필자가 확인한 세상

일상 삶의 세계는 마음과 오감을 통해 다가오며 그 결과 영적 각성과 발전을 통해 재맥락화할 수 있는 의미와 가치를 부여할 뿐 아니라 끌리는 것과 비호감인 것이 생겨난다. 구도자가 분투노력할 일은 본질과 지각을 구분하고 주관적 체험으로 확인한 것과 단순한 마음작용을 구분하는 것이다. 보여지는 세상은 감정으로(마음으로) 처리한 산물이며 그 결과 추상적 의미가 발생한다. 이미 기술했듯이 사람들이 세상을 보고 체험하는 것은 그 사람의 지배적인 의식 수준을 반영한 것이다.


모든 이름짓기와 억측 그리고 투사를 제거하면 진실로 세상과 그 안에 있는 모든 것은 그저 '있는 그대로'라고 말할 수 있을 뿐이다. 반조해보면 '있는 그대로'의 것이, 형용사와 서술적 개념화가 필요 없는 정확히 그 존재의 '의미'다. 데카르트의 '있는 그대로의 세계(레스 엑스테르나)'와 감지된 세계(레스 인테르나)'의 범주가, 모든 진술이 그저 묘사하려는 실체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 이해되는 과정에 의해서 사라진다.


근원적으로 말하면 모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상태일 뿐이며 모든 제시된 의미나 묘사는 외재적이고 덧붙여진 투사물이며 지각된 것이며 마음의 작용인 것이다. 투사된 묘사, 가치 및 의미를 벗겨내면 세상은 진화(창조)의 본질인 신성의 분출이다. 만유의 완전성이 빛을 방사하고 모든 것은 오직 자기 존재 덕분에 그 핵심을 완전히 표현하고 성취한 상태다.


세상은 있는 그대로 근원적으로 '영적으로' 완전하며 따라서 그 자체로, 의지라는 영적 능력을 통해 선업을 쌓고 업장(악업)을 해소하기 위한 최적의 기회를 부여받기 때문에 인간 의식 향상에 최대한의 이로움을 준다. 이렇게 보면 일견 고통을 수반하는 부정적 체험에 대해 인내할 뿐 아니라 감사하게 된다.


기초적 실체를 이해하고 그 의미를 파악하는 것은 근원적 현존과 실체(즉 그에 의존해서 모든 것이 주부나 술부 없이 오직 '그것'일 수 있는)의 의미를 이해하는 데 달려 있다. 이들 문장들이 전반적으로 췌언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 안에 해방을 가져오는 깨달음이 존재한다.


무언가가 '의미하는' 바는 '있는 그대로'와 동일하다. 왜냐하면 있는 그대로의 것이 바로 그것의 의미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깨달으면 세상의 본질이 신성의 계시로 방사됨과 더불어 비추며 모든 것이 똑같이 사랑스럽고 완전하며 장엄하고 아름다운 것으로 보인다. 재론하자면 의지로써 영적인 선택을 하는 과정을 거쳐 선업을 쌓고 업장을 해소할 최대의 기회를 제공하기 때문에 세상은 있는 그대로 인간 의식의 향상을 위해 완전하다. 그렇게 본다면 일견 고통을 수반하는 부정적 체험을 인내할 뿐 아니라 감사하게 된다.


'영적'이란 것은 인간의 지향이 영적 목적, 의미 및 인생사와 체험을 영적으로 재맥락화 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자신의 생명은 물론 다른 중생의 생명을 선물로 보는 것을 의미한다. 영적 지향 자체가, 다양한 형태로 드러난 모든 생명을 재맥락화하며 그로써 의미와 시사점이 뚜렷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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