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참된 기복

목운 2016. 1. 3. 19:06
돌아보면 수많은 순간을 미몽과 깊은 잠과 일탈 속에서 보냈음에도 '모든 게 합쳐 선을 이뤘다'는 외침처럼 결과는 내게 최적, 최선의 안배였습니다. 그것은 내 존재를 나툰 출처의 본성이 무조건적 사랑이기 때문입니다.

관음경은 읽은 적 없지만 관음경에 얽힌 인상깊은 설화가 있습니다. 즉 관음이 예쁜 처녀로 변신해서 동네 청년 스무명의 청혼을 받은 얘기입니다. 관음경의 암기-해석-체험의 단계를 통과한 한 청년에게 주어진 것은 결혼이 아니라 궁극의 실체 체험이었다고 합니다.

새해에 가장 공통적으로 비는 게 재복인데 그보다 더 깊은 데서 구하는 답으로 적절하다고 생각해서 가져옵니다. "신 의식에 맞추고 자아를 완전히 마스터하는 것이 사는 이유이자 유일한 목표가 되어야 합니다. 그것이 성취되면 바라던 모든 게 이뤄지는데 그것은 새롭고 초월적이며 영원한 방식으로 그렇게 됩니다.('그리스도의 편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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