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5장 - 명상

목운 2017. 4. 4. 19:15

명상

연구주제로서 명상에 관한 입수가능한 정보는 광범위하며 틀에 박히고 부차적인 장식적 요소를 포함하여 복잡다기해질 수 있다. 하지만 명상은 주관적이고 체험적인 계시를 통해 영적 진리에 접근할 수 있게 해 주는 유서깊은 수단이다. 그것을 통하여 의식이 매우 크게 도약하고 의식 수준이 급작스럽게 초월하는 일도 일어날 수 있다.


주지하듯이 다양한 문화와 종교에서 수 세기에 걸쳐 수많은 명상 방법이 진화했다. 나아가 뇌파의 주파수에 관한 EEG 연구와 함께 변성된 뇌생리와 자기(磁氣) 영상에 관한 많은 과학적 연구가 있었다. 일반적으로 이들 연구는 알파파는 물론 빠른 베타파를 대체하는 느린 세타파의 발생 및 주파수와 진폭이 느려지는 현상을 밝힌다.


명상기법에는 시각화기법, 호흡, 자세요소를 비롯한 선(禪)과 다양한 요가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정식 훈련 기법과 형식(이들은 차크라를 따라 올라가는 쿤달리니 영적 에너지 흐름을 돕도록 짜여진 것임)이 포함된다. 그러나 이러한 훈련들로 인해 의식 측정 수준이 그만큼 상승하는 커다란 유익을 얻을 수 있다. 그리하여 삼매 체험이 일상생활의 재개로 사라지긴 하지만 일시적으로 절정에 이를 수도 있다.


의식 자체의 관점에서 보면 그 과정은 소아의 감각을, 선형적 마음 작용과 감각적 기능에서 벗어나게 하여 점차 좀더 광범위하고 맥락적이게 하며 생각, 이미지, 감정 등의 끌림을 초월하게 하는 과정의 하나다. 이때 추구되는 것은 주관적 깨달음이며 (그로부터 존재가 출현하는 의식의 빛이자 기층인) 의식의 비선형적 맥락의 장과 일치하는 것이다(참조, 나; 실체와 주관성, 번역서명 호모스피리투스 - 역주).


명상에서 얻는 혜택의 하나는, 마음의 에너지 장에는 기본적으로 생각, 감정 및 영상이 존재하지 않으며 이런 활동은 실제 마음의 장 전체에서 약 1%정도밖에 차지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된다는 점이다. 파도 밑의 바다처럼 마음의 99%는 움직이지 않으며 고요하고 비어 있어서 이러한 사실을 구도자에게 알려주면 감지할 수 있다. 훈련되지 않은 사람은, 이러한 활동이 미묘하게 자기애적 보상이 있기 때문에 만화경처럼 전시되는 생각, 영상, 느낌 등의 마음의 살아 있는 내용물에 끌리고 매혹된다. 마음을 침묵케 하려면 그 미묘하고 계속되는 보상을 주목하고 이러한 환상에서 오는 이득을 기꺼이 포기하고 그 대신 마음을, 소아에 제한되지 않는 고요한 에너지 장과 동일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에고는 마음의 작용에 집착하며 거기에 부정적인 게 있어도 그것을 계속 즐기고 되풀이한다는 점을 주목하시라.


몸을 가진 '나'라는 것이 카메라처럼 영상과 객체를 등록하듯이 마음은 소아의 '나'로서 하나의 독특하고 분리된 개인적 정체성을 가지고 생각, 의도, 욕망 등의 원천이 되는 것이라는 환상을 지속하는 것이다. 이런 자기애적 환상을 포기함으로써 개인적 삶이라고 여겨지는 것의 모든 측면이 실은 저절로 발생하는 것임이 자명해진다.


상당한 진전이 이뤄지면 죽음의 두려움이나 '무'가 되어 사라질 것이라는 두려움이 생길 수 있다. 이것은 주권을 지키려는 에고의 자기애적 중핵이 저항하고 투쟁하는 상태다. 다른 두려움처럼 이 두려움은 환상에 기반하기 때문에 그것을 신에게 바치는 것이 안전하며 그렇게 하면 내재하는 신의 현존인 참나를 깨닫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 없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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