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5장 - 정관(2)

목운 2017. 4. 3. 20:30

정관(2)

소아가 점차 참나로 녹아들어간 결과 깨달음은 점점 광범하고 전체적이 되고 포괄적이며 널리 퍼져나가는 경향을 보인다. 세상사가 인과의 사슬로 연이어져 있다는 믿음은 사라지고 그 대신 창조의 진행과정이 펼쳐지는 모습으로서 잠재성이 현실로 되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개별적인 존재인 '나'라는 개념은 줄어들면서 긴밀한 조화를 이루는 전체 즉 모든 것을 포괄하면서 저절로 생겨나는 '만유' 속으로 점차 사라진다. 즉 개체인 소아가 참나의 우주성 속으로 녹아 사라진다.


일상의식이 각각으로 체험하는 연이은 사건들의 저변에서, 원시의 고요(방해받지 않는 평화와 침묵)가 드러난다. 모든 현상은 잠재력이 현실로 되는 과도적 발생과정으로 보이는데 그것은 마치 느린 동작으로 보이는 듯하면서 자동적으로 일어난다. 그 펼쳐짐은 엄청나게 자비롭지만 우주자체의 자기표현으로서 무한한 권능에 차있다. 그것은 지배적 실체로서 완전성에서 또다른 완전성으로 이동한다.


이렇게 드러나는 생명과 우주의 맥락화 과정의 본질을 주관적으로 알아채는 것은 또한 고급 양자 역학과 이론 물리학의 가장 최근 이루어진 발견과도 일치한다. 거기에 따르면 필자의 저술(Hawkins, 1995-2006)에서 시간과 위치 및 공간이란 의식의 투사이며 근원적 실체가 없다고 한 진술들을 과학적으로 확인해주고 있다(Harokopos의 "운동의 원인인 힘", Lynds의 논문 "시간과 영자 역학", Stapp의 사려깊은 우주 등). 


고급 물리학과 양자 역학에서 발생한, 실체의 본성에 관한 확장된 의식은 신비가들의 주관적 깨달음과 관련이 있다(Hawkins, 2003, 2006; Grace, 2007). 실체에 관한 확장된 패러다임은 신앙과 이성 간에 존재하는 어떤 격차에 대한 환상이든 해소해준다. 신적 계시는 창조에 관한 하향식 설명을 제공하는 한편 동시에 과학이론은 (우주에 관한 설명으로서는 좀더 선형적이긴 하지만) 상향식 설명과 비슷하다.


만유는 창조의 표현으로서 시간을 넘어서 잠재성이 펼쳐진 결과로서 완벽하다는 마지막 깨달음이 존재한다. 궁극의 근원과 잠재성은 '신성(Godhead)'으로 불리는데 그것은 시간을 초월한 창조의 총체가 발생하고 그것이 진화적으로 펼쳐지는 것으로 관찰된다.


개념적 사고와 그 범주화 및 설명하려는 경향이 사라짐으로써 만유, 일자(Oneness), 조화 및 신적 실체의 총체가 모든 피조물에 태생적이고 근원적인 장엄함과 우아한 아름다움 속에서 내비추인다. 그리하여 형체를 가진 것으로 보이는 것 안에 (형체가 없는) 근원이 존재한다. 복잡성이 사라짐으로써 단순성이 드러나는데, 그저 모든 것은 그 본질이 완벽히 드러남일 뿐이다. 즉 모든 것이 묘사되거나 감지된 것으로가 아니라 딱 있는 그대로이면서 존재 자체의 근원적 실체와는 떨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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