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4장 - '삼투작용'

목운 2017. 4. 2. 09:15

'삼투작용'

영적으로 철없고 겉보기에 무심한 사람이 진지한 영적 진보에 끌리고 심지어 몰입하는 것이 비상한 일은 아니다. 이런 일은 우애깊고 자비로운 사람이나 순간을 그저 잠깐 접함으로써 일견 우연하게 생길 수 있다. 이런 현상은 전도를 하지 않는 신앙에 기반한 12단계 단체에서는 유명한 일이다. 능력과 신앙 그리고 회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눔으로써 듣는 이의 희망에 다시 불을 붙이게 되는데 그러한 성실한 영적 단체는 홍보로써가 아니라 끄는 힘에 의해서 커진다. 그들의 성공에서 인간 문제를 해결하는 다양한 집단 치유기법이 출현해 널리 이용되고 있다.


그 능력의 진실성과 영적 진리의 온전성은 국가 지도자, 상원의원 및 지자체장을 비롯해서 수백만의 사람들이 곳곳에서 가망없는 상태에서 벗어남으로써 입증되고 있다. 이러한 일 덕분에 집단 의식 수준도 영향을 받아 이제 오늘날 세상에서 성공을 위한 필요조건은 이익에 대한 탐욕이 아니라 신뢰의 기반인 성실성이다.


사랑과 봉헌의 길

애덕(사랑)의 의식수준은 공식적으로 500 이상으로 측정되며 570 근처는 조건없는 사랑이기에 종종 성인의 경지로 본다. 그때 에너지 장의 영향으로 모든 경험과 (자신과 타인, 모든 생명에 대한) 관계가 새롭게 보인다. 


'무조건적 사랑(지수 540)'에 이르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은 집착, 분노, 독단, 심판 등이다. 이때 누리는 강한 에너지의 힘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변화시키며 일견 불가능한 일이 현실이 되는 기적의 형태를 띠기도 한다. 애덕에서 나오는 에너지는 그 자체로 완전하여 필요성이나 대가나 한계도 없고 이득을 구하지도 않는다. 애갈함이 없어서 해방을 가져오며 어떤 전통에서는 '깨달음'을 '해방(모크샤)'이라 한다. 기독교에서는 소아가 '신적 참나'에 녹아 사라짐을 신비적 합일이라 한다.


사랑이란 보통은 생각되기를, 기대는 물론 친화력과 상호작용의 부침과 인간관계, 요컨대 감정에 관련된 것으로 본다. 인간관계에서는 통제와 소유욕이 생겨서 분노나 심지어 증오를 표출하는 갈등으로 귀결된다. 그리하여 짐짓 '사랑'에서 나오는 불만스러운 체험은 사랑 자체로 인한 것이 아니라 감정적 집착과 '깊은 관계'로 인한 것이다. 


부정성이 없는 인간관계의 진전된 유형으로서는, 감정적으로 소유하려는 집착이 아니라 상호 일치에 기반한 경우가 있다. 이 상태를 묘사하자면 통제에 기반하기보다 상호 평행적이어서 서로 간에 심장으로 맞추는 게 아니라 '태양 신경총'을 통해 엮인 것처럼 행동한다.


영적인 사랑은 성적이거나 소유적인 게 아니며 성숙한 연인에게서 그리고 예컨대 같은 부대나 팀에서처럼 강력한 동료 관계로 맺어진 플라토닉한 사랑에서 볼 수 있다. 애국심과 동포애는 결국에 모든 인류에 대한 것으로 확장되며 드디어는 생명의 근원인 창조주에게로 이른다. 사랑은 관대하고 확장성이 있으며 모든 생명과 피조물에 대한 사랑으로 실현된다. 그리하여 모든 중생이 깨닫고 구원받아 고통의 속박을 초월하게 해달라는 붓다의 기도가 나올 수 있게 된다. 모든 형태의 모든 생명에 대한 무조건적인 동정과 자비에 대한 이상은 이원적 지각과 그 환상을 벗어날 것을 요구한다.


궁극의 진리와 생명에 대한 헌신은 변형력이 있으며 선형적 지각을 벗어나 궁극의 실체인 비선형적 본질을 깨닫게 해준다. 이러한 일은 소아가 참나로 용해되는 일로서 저절로 일어나며 창조의 본질이자 영광으로 내비추는 모든 존재의 신성이 완전하게 드러나는 일이다. [제14장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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