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역사 속의 예수

목운 2018. 5. 21. 05:41

나는 기존 유대 전통에 맞섰던 반항아였다. 그리고 광야에서 6주 동안 머물다 나왔을 때 나는 생각하는 더 나은 방법, 살아가는 더 나은 방법을 깨닫고 유대 동족에게 내가 아는 바를 전해주고자 했지만 거의 성공하지 못했다... 옛 율법상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을 보전하기 위해 그들은 내가 어떤 인간이었는지에 대해서는 묘사하기를 한사코 삼갔다... 따라서 그들은 자신들이 써먹을 수 있는 것만을 걸러내고 내가 '하느님 나라의 비밀'이라 일컬었던 대부분을 '흘려보내' 버렸다... 성전에 희생제물을 바치면 '죄의 징벌에서 구원받는다'는 유대교 믿음을 보전하기 위해 예수라는 인간은 십자가형으로 인간의 죄를 대속한 '궁극의 제물'로 채택된 것인데 당시에는 이 믿음이 여러모로 유용했던 것이다. (33~34쪽)


-- 어제 글의 보완이면서 기독교 오류의 근원에 대한 설명입니다. 소위 유통분이라는 것은 어떤 종교를 불문하고 교단을 유지하려는 목적에서 이러저러하게 끼워진 것들, 특히 기존 문화와 융합을 위해 변형된 것들을 말합니다. 동아시아에 퍼져 있던 도교와 융합하기 위해 불교가 선불교로 변화한 과정도 비슷합니다. 


어쨌든 유대인들에게 사후 삶이란 오직 육신의 부활로만 가능했기에 부활 설화를 만들어낸 것이고 로마교회 수천 년간 육신의 부활을 철석같이 믿었지만 그것은 오류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에서 그리스도의 이름이 오늘날까지 살아 남은 덕분에 현대 과학의 성과와 현대적 영성의 성과를 이용한 이 책의 설명이 가능해진 것이라는 점을 '편지'는 시사하고 있습니다. (35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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