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모든 것을 이루는 비결

목운 2015. 10. 11. 15:23

'논설 3'에서는 신이 진짜 존재하는가라는 질문을 다루고 있습니다만 신비가들의 손을 들어주고 있습니다. 이 논설에 따르면 동양의 유불선과 서양의 신비주의가 모두 같은 범주에 들게 됩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의 길을 가는 방편으로서 명상을 제시하며 명상에서 지눌 스님이 말씀하신 바의 '공적영지(空寂靈知)'를 체험한다고 하기 때문입니다(원문에서는 'Stillness and Silence of the Void and the Universal Equilibrium'이라 하고 있습니다). 그 표현이 조금 다르지만 저는 불교 영성을 떠올렸습니다. 


이것은 홍익학당과 불가에서 얘기하는 '참나'이기도 한데 이 논설에서는 이것이 창조의 근원이며 이것을 조금이라도 체험하는 것이 중요하고 모든 창조와 완성이 여기에 달려 있다고 합니다(편지 5와 6에서 기술). 이것은 존재의 우주적 빛(Universal Light of Being)으로서 신비가들이 얘기해온 바와 같습니다. 이 신비를 아는 자에게 신이 있느냐는 질문은 의미가 없다고 합니다.


우주의 제1원인[존재의 우주적 근원]에서 모든 존재가 개별적 모습을 취하게 되며 거기에 무한한 '의식 에너지'가 있어서 그 힘으로 모든 존재가 생명을 받아 유지하게 됩니다. 그리스도는 빛의 모든 국면을 지나 '영원한 균형' 위에 있으며 바로 '모든 존재의 근원[제1원인]'이 '침묵과 고요의 공(Void of Stillness and Silence)' 속에 있다고 합니다. 그리스도는 그것이 완벽하게 개별화된 분이며 따라서 '제1원인'의 참 본성이기도 합니다. 


이상은 성서의 어휘를 현대적 용어로 바꾼 것입니다. 그래서 이 편지에서는 이것을 비유적으로 '아버지'라고 했음을 강조합니다. 그래서 인간 부모는 '존재의 근원'이 일하는 데 있어 도구일 뿐이라고 강조합니다. 어쨌든 우리가 의심하지만 않으면 땅 위 어디에 있든, 문제가 무엇이든, 우리 각자 안에 그리고 우리 주위에 '영적 방편(Spiritual Means)'이 있기 때문에 전심전력 구할 때 반드시 답이 주어지게 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것도 이미 성서에 진술된 바입니다.  

' 그리스도의 편지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창조 원리와 깨달음의 길  (0) 2015.10.14
에고 죽음과 영적인 사랑  (0) 2015.10.13
편지의 의의  (0) 2015.10.11
멋진 삶 그리고 성생활  (0) 2015.10.09
지구의 균열  (0) 2015.1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