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성서

2절-1 마음 다스리는 방법 - 고요히 움직이지 않음으로써 참나가 비춤

목운 2016. 3. 28. 12:07

"근심도 생각도 없을 때 사물은 밖으로 향하고 감정은 안에서 작용하니 어떻게 그것을 제지합니까? 한가지 감정으로 다른 감정을 제어하는 게 가능합니까?" "에고란 참나의 치우친 작용이니 먼저 에고의 속성이 치우침에 있고 치우침이라는 것은 원래 존재하지 않음을 알아 마음을 고요하게 하여 움직이지 않으면 그릇된 생각이 저절로 그칩니다. 오직 참나가 밝게 비추면 치우침이 어디에서 생기겠습니까? 에고로써 에고를 그치게 하려는 것은 에고를 더 굳어지게 하는 것입니다. (問曰. 不慮不思之時, 物格於外, 情應於內, 如之何而可止也. 以情止情其可乎. 曰. 情者, 性之邪也. 知其爲邪, 邪本無有, 心寂不動, 邪思自息, 惟性明照, 邪何所生. 如以情止情, 是乃大情也. )


일곱가지 감정이 서로 돌아가며 작용한다면 어떻게 그칠 수 있겠습니까? 주역(系辭下傳)에 말하길 '안회의 덕행이 거의 성인의 경지였다. 아직 모르는 자신의 결함이 있으면 그것을 알아내어 다시 저지르는 법이 없었다.' 또 말하길(系辭下傳) '수습하지 못할 정도로 멀리 가는 법이 없고 잘못이 있으면 바로 고치니 매우 훌륭하다.' 하였습니다." (情互相止, 其有已乎. 易曰. 顔氏之子, 有不善, 未嘗不知, 知之, 未嘗不行也. 易曰. 不遠復, 無祗悔元吉.)


자습노트)

여기서 가장 인상 깊은 말씀은 에고로 에고를 다스리려 하면 에고가 더 굳어진다(如以情止情 是乃大情也)는 것입니다. 그래서 호킨스 박사도 에고를 이해하고 자비롭게 대함으로써만 없어진다고 합니다. 안회와 같은 성인의 경지에 이르는 방법도 에고의 작용을 안 다음에는 다시 같은 일을 반복하지 않는 데 있다는 것이며, 선지식들도 이구동성으로 말하길 수행이란 6바라밀 또는 4단의 기준에 따라 매 순간 개과천선하여 덕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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