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4장(실재는 주관적인가 객관적인가?)

목운 2014. 8. 6. 13:44

도입 - 개인의 정체성; '자아'

마음은 "내가 나"임을 안다는 점에서만 확실하다. 그러나 '나'라는 게 가리키는 게 무엇인가? 자아라는 것은 표면적으로는 독특하고 분리되어 있으며 주의력의 초점이지만 또한 타인의 '자아'와 비슷한 것으로 간주된다. 사람들 간의 주된 차이점은 육체적이거나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추정된다. 차이점은 개인의 호불호, 생각의 근거 또는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따라서 나는 존재한다."라거나 그 반대로 "나는 존재한다; 따라서 나는 생각한다"가 되어야 하는 게 아닌가(Sturme, 2007)?처럼 다른 입장에서 나오는 것 같다.


내적 외적 사건과 체험이 이어짐으로써 뇌의 기억 저장고에 데이타가 쌓여서 '나임'의 감각이, '나'와 '내 마음'으로 여겨지는 시공간 궤도를 따라 외적 사건은 물론 내적 사건을 포괄하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점차 마음은 다양한 의미 차원을 가진 다양한 원천에서 나온 다량의 데이타를 소유하게 된다. 점차 성숙해짐에 따라 행위의 자유도뿐 아니라 책임감이 생겨난다. 이 모든 요인으로부터 선택을 하는 지향과 의지력을 가진 주된 주체이자 체험의 주체로서 주관적 자아란 이미지가 생겨난다. 그것은 동시에 의사결정자이고 선택을 하는 자이며 따라서 의지력을 가진 자이기도 하다.


내면의 자아에서 또 본능적 요구, 지향, 회피거리, 끌리는 것, 소위 '체험'이라는 현상의 주된 자리가 생겨난다. 연이어진 자료처리 과정이 뒤섞이고 결국 마음이 가까운 미래는 물론 과거와 현재, 내면과 외면의 사건을 체험하는 자라고 결론지음에 따라 자아감은 점차 이동한다. 그리하여 마음은 결론짓기를, 자아란 원초적이고 인과를 가지며 독자적이고 개인적이며 타인에게서 분리된, 그러나 타인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지는 것이라고 결론짓는다.


이 복잡한 과정에서 사회적 자아(사람됨)뿐 아니라 개인 그리고 인간 존재 자체의 본성에 대한 생각뿐 아니라 개인적 정체성이라는 이미지가 생긴다. '나'라는 것으로서의 자아에 대한 이러한 통합된 독자성은, 역사와 이름을 가지고, 또 분리된 몸과 수많은 동물적 본능에 연결된 개인이기도 하지만, 인과를 만드는 주체로서의 자아를 가짐과 동시에 자율에 대한 태생적인 느낌도 있다.


체험의 총체는 추상 용어인 '삶'이란 말로 표현한다. 존재의 바탕은 확실히 생물학적이고 한시적이며 사멸할 운명이어서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나는 어떻게 아는가? 내가 안다는 것을 나는 어떻게 아는가?"와 같은 실존적 난제가 생겨난다. 그러니 개인은 의식 자체와 좀더 추상적 용어인 '영'에 대한 의문에 부딪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