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되기

15장 2

목운 2014. 12. 21. 13:01

내 삶에서 다른 이들에게 받은 많은 굉장한 선물 가운데 하나는 내가 55세때 사랑에 빠진 여성인데 바로 내 어머니 같은 여성이었습니다. 내 생에서 처음으로 그 여자 덕에 내가 부모(그때에는 모두 돌아가셨음)에게 가졌던 집착을 자세히 조사했습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전혀 기분좋은 추억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내 어린시절 부분을 처리하면서 일년 내내 거의 매일 울며 지냈습니다.

 나는 그 여자를 사랑했을 뿐 아니라 매우 집착했는데 매일 매순간 한번도 빼지 않고 그녀의 언행에 완전히 의존하는 수준이었습니다. 그것은 너무 지독해서 아침마다 모닝 키스를 안해주면 나는 망연자실 하루를 망칠 지경이었습니다.

 내가 그런 집착상태를 벗어나도록 해준게 '알-아논' 프로그램입니다. 그것은 좋아하는 알콜을 끊어야 한다고 가르치는 게 아니라 그것을 여전히 좋아하면서 또 여전히 마시면서 언행과 관계없이 만족하면서 알콜과 그 중독에서 떨어져 있도록 가르칩니다. 일단 내 부모와 약혼녀에게서 떨어질 수 있게 되자 나는 그녀의 언행 또는 키스방식에 더 이상 의존하지 않게 되어 나는 그녀를 조건없이 사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집착끊기"에 대해 말할 때 그것은 집착 외의 무언가를 포기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또 누군가를 계속 사랑하지 않는 것을 의미하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더 이상 그 사랑 또는 사람에게 집착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당신 인생에서 그러한 좋은 것들을 계속 바랄 수 없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좋은 포도주와 함께 좋아하는 먹거리를 즐기지 못함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신의 행복이 그것을 얻는지 여부에 의지하지 않게 됨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동굴 밖의 삶을 체험하기 위해서는 동굴과 거기 있는 사람들을 떠나보내야 함을 의미합니다. 그것은 당신이 누구고 진리는 무엇인지 찾기 위해 영화관과 거기 있는 동료 인간들을 떠나 보내야 함을 의미합니다.

 "깨어남의 과정은 마치 에고를 소멸하는 일처럼 보입니다만 그것은 맞지 않습니다. 당신은 살아있는 한 거짓 자기인 에고를 완전히 떼어버릴 수 없습니다. 또 그렇게 하는 게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를 백일몽에 묶어놓는 감정적 밧줄입니다. 그것이 우리를 붙들어 매어 우리가 무언가 리얼한 것의 일부인 것처럼 느끼게 합니다. 백일몽에서 떨어져 나오기 위해 에고의 연결에 뿌리처럼 붙어있는 에너지 덩굴을 내보냅니다. 감정의 에너지는 우리의 생명력이며 그 생명력의 크기는 감정의 힘을 결정합니다. 감정에서 에너지를 떼어내면 무엇이 납습니까? 메마른 생각. 껍질뿐이죠. 이런 의미에서 집착을 벗어난다는 것은 참으로 깨달음의 과정이지만 그런 집착들은 우리의 소유가 아니라 바로 우리들 자신이기도 합니다."(제드 맥케나)

 이렇게 생각해 보세요. 나비가 되려면 애벌레는 자기 몸과 기어다닐 때의 땅에 대한 느낌, 즐겨먹던 이파리와 4000개의 근육, 몸을 보호하던 털 등등에 대한 애착을 버려야 합니다. 그러나 그 결실이 밝은 빛과 가벼운 몸, 날개와 달콤한 꿀의 맛이라면 그런 애착을 버릴 만하지 않습니까?

 나비가 되는 것은 굉장한 경험입니다. 그것은 완전한 자유입니다.



 '깨달음 3부작' 제2권은 '영적으로 정확하지 않은 깨달음'이라 불리는데 제드 맥케나는 줄리라는 학생에게 영적 자기분해에 대해 다음과 같이 쓰고 있습니다.

 "내 마음, 내 생각은 홀리고 사로잡혀 있다. 마귀에 시달린다. 내 어머니가 있고 태어나지 않은 아이가 있다. 내 미래도 있고 내 꿈도 있다. 내게 뭔가 의미가 있는 사람은 누구나, 좋건 나쁘건, 기분좋건 나쁘건 여기 있다. 그들을 어떻게 당장 안볼 수 있을까? 내 골방이 나고 다른 장소는 없다. 그들이 실제 몸을 가지고 나타나든 아니든 내게 무의미하다. 마치 내가 진짜 세상에 진짜 인간이라는 사실이 그들에게 아무 의미가 없듯 말이다. 지각(perception)이 현실이다. 나는 내 지각에 사로잡혀 있다. 사물이나 사람, 미래나 과거에 사로잡힌 게 아니라 내가 그들을 어떻게 지각하는가에 사로잡혀 있다. 이런 것들이 내 연결상태고 집착이다. 아마 내 진짜 정체성은 이런 연결들과 두려운 갈망과 집착들의 집합일 것이다. 어쨌든 집착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믿음이다. 그게 전부다. 강력한 믿음일지 모르지만 어쨌든 그저 하나의 믿음이다. 그래, 제드. 알아, 어떤 믿음도 진실이 아니라는 걸... 펜이 칼보다 세지, 안그래? 칼에 대해 썼지만 그저 비유일 뿐이다. 펜이다. 영적 자기분해는 펜의 힘이며 그것은 마음의 힘이고 보는 힘이며 명료하게 보는 힘이다. 그래. 나는 내 마음에 사는 이 사람들을 죽일거야. 그들을 여기 있도록 하는 집착을 명료하게 봅으로써 죽일거야. 나는 그 집착들을 지금 볼 수 있다. 나는 지금 작용하는 감정을 볼 수 있고 그것들을 있는 그대로 보기 시작한다. 나는 이 나라는 감옥이 무엇으로 되어 있는지 이해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고치 속에서 매일을 보내면서 할 일들이 명확해지기를 바랍니다. 그것은 먼저 바깥 세상 및 사람들과 교류하면서 생기는 육체적 감정적 스트레스를 분석하고 다음에 당신 에고를 층층이 구성하는 잘못된 지식과 정서적 집착(그것들은 당신 생각하는 당신을 규정하는데)을 찾아서 진정 당신이 누구인지 알 때까지 보내버리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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