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평화와 번영

목운 2018. 6. 16. 08:08

나라의 평화와 번영은 최종 목적일까요? 지금 정부는 인문학적으로도 인간성에 그 기초를 제대로 두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평화와 번영은 사람다운 삶, 사람이 먼저인 삶을 위한 조건일 뿐입니다. 그것은 누구나 합의할 수 있는 조건입니다. 삶의 바깥 조건에 평화와 번영이 있을 때 인간은 비로소 먹고사는 일과 의식이 성장하는 일에 전념할 수 있습니다.

의식주는 인간다운 삶의 한 가지 조건일 뿐입니다. 인간다운 삶을 위해서는 의식이 깨어나야 합니다. 의식이 깨어나고 성장하기 위한 공부가 바로 인문학이요 인간학이고 바로 문사철(文思哲)입니다. 문사철의 중심에 고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 조상은 지금보다 훨씬 열악한 조건에서도 책을 놓지 않았다고 합니다. 설혹 의식주에 있어 최저 조건에 놓이더라도 책을 놓지 않아야 인간답다고 할 수 있습니다. 천국이 내면에 있기 때문에 학습을 하고 매일 노력하는 것(學而時習)이며 안회를 그 모델로 세운 것이 유교입니다.

그런 점에서 평화와 번영에 무능했던 수구 적폐정권은 인문적 삶을 위한 기본을 마련하는 데 무능했다고 평할 수 있으며 철학이 없는 정권이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평화가 위협받고 있으며 우리가 있어야 적에게서 지켜줄 수 있다’고만 외치는 자들은 바로 조폭입니다. 그러니 지난 9년 정권은 조폭적 정권입니다. 문재인 정부 1년을 겪고 이러한 진술이 맞다고 주권자들이 확인한 것이 이번 지방선거의 의미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1919년 헌법에 신성의 개념을 도입하고(제7조 : ‘신(神)의 의사에 의해 건국’) 민주공화국을 시작한 이래 100년 가까이 시행착오를 거쳐 ‘아닌 길‘을 지나온 우리가 다시는 후퇴하지 말고 각고의 노력으로 사람다운 사람들이, 사람이 먼저인 공동체를 위하여 매일 노력하는 삶을 살 때 그것이 바로 지상에 천국을 짓는 길이라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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