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천국에 이르는 길

목운 2018. 4. 28. 06:11

앞서 정리한 제 공부의 요점은 평생 배우고 읽은 것의 결론이라고 해도 됩니다. 결국 고금동서에 걸쳐 인간 마음이 똑같이 생겼다는 것을 받아들인다면 그 모든 가르침의 요체는 같다고 보는 게 맞을 것입니다. 다만 정상에 오르신 분들이 문화와 언어에 따라 표현을 달리 했기에 많은 길이 있는 것처럼 보일 뿐입니다.


오늘날 이 길에 들어서는 것을 방해하는 요인은, 무언가 쟁취하고 성공하여 이러저러한 요건이 성취되어야 행복할 것이라고 세뇌하는 온갖 프로그램과 깨달음처럼 어려운 일이 내게 가능하겠는가 하는 의심입니다. 그래서 마하리쉬 님은 '깨달음이란 내게는 먼 얘기다.', '쉬운 일이 아니다.', '참나를 알기 위해 극복할 게 너무 많다'와 같은 생각을 모두 버려야 한다고 합니다.


7세기에 이 길을 안내한 승찬스님도 '진리에 이르는 길은 어렵지 않다. 분별하는 마음을 없애면 된다.'고 했습니다. 창세기 신화는 이원적 세계로 들어서기 이전의 상태가 바로 천국이라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거기에 이르는 길은 바로 내면에 있으며 소아를 잊는 데 있다고 말씀하신 분이 바로 그리스도이고 소아를 잊는 방법은 명상을 통해서 생각과 감정의 영향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면에 존재하는 신성의 인도대로만 사는 것입니다.


갓난 아이에게서 볼 수 있는 '신적 환희의 표현'인 우리 존재가 지금 여기에서 행복을 느끼며 사는 것만이 우리가 사는 이유입니다. 진화와 몸의 생존을 위해 장착된 에고를 완전히 이해하고 그것을 다스리는 데 통달함으로써 언제 어디서 어떤 조건에서나 행복을 누리는 일은 '천국이 너희 안에 있다.'는 말씀을 곧이곧대로 믿고 실천해내는 데 있습니다. 그것을 체험하기 시작하면 어제 죽은 것보다 오늘 죽는 것이 다행이고 언제 죽어도 좋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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