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기타 텍스트

중력장 벗어나기

목운 2018. 9. 2. 06:42

"영적인 진화는 지구 중력을 벗어나는 우주선과 아주 비슷하다. 처음에는 중력을 떨쳐버리기 어렵지만 결국에는 중력장을 벗어난다. (나의 눈, 172쪽)"

-- 영적 진화는 의식의 진화로 바꿀 수 있겠습니다. 중력을 벗어나려는 욕구가 우리에게 있을까요? 가시 세계 모든 것을 충족해도 '더 많은 무엇', '더 큰 무엇'을 열망하고 있다면 그것은 중력을 벗어나고자 하는 욕구라 하겠습니다. 이것이 차원이 다른 욕망임을 깨닫지 못하면 불노장생을 간구하며 세상에 잘 통하는 삶, 달리 말해서 통속적인, 또는 세속적인 삶으로 마감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 욕망에 가장 부합하는 삶을 선가귀감은 '세간을 벗어난 자유인(出世自由人)'이라 합니다. 그리고 거기에 도달하는 길을 73절에서 길게 설명하고 있지만 금강경의 요점과 같습니다. 즉 아공(我空)과 법공(法空)을 철저히 깨닫는 데 있습니다. 아공이란 금강경에 따르면 '나라는 생각이 없이 행할 수 있는 경지'이며 법공이란 '모든 것이 몽환포영노전(夢幻泡影露電)임을 아는 경지'입니다.

두 가지 깨달음이 뼈에 새겨질 정도로 의식이 완전히 바뀐다면 우리는 중력장을 벗어나 사는 출세자유인이 될 것입니다. 경전 독서니 명상이니 오행의 실천이니 하는 것은 모두 여기에 이르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중력장을 벗어나기 위해 각국의 최고 지식인들이 NASA와 같은 데 모여서 어떤 노력을 하는지 보면 얼마나 치열하게 노력해야 하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직감으로 이 일이 지독히 힘든 일이라고 알기 때문에 대개 하는 척만 하거나 '다 안다'고 치부하거나 아예 거들떠보지 않는 방법으로 통속적 삶에 빠져버립니다. 그러기를 극에 이른 이들이 바로 약물 중독자이고 알콜 중독자입니다. 그러기에 '익명의 알콜 중독자 모임'에 따르면 중독자 가운데 돌아선 이들이 가장 빠르게 출세자유인의 경지에 간다는 보고가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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