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죽는 순간의 의식이 중요하다

목운 2018. 11. 5. 05:22

오늘은 '삶과 죽음을 바라보는 티베트의 지혜'에서 인용합니다. "죽은 후에도 지금 우리 마음 상태 그대로이며 현재 우리 모습과 똑같다는 것이다. 그러니까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죽는 순간에 바뀌는 것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이런 까닭으로 지금 이 삶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마음의 흐름을 정화하고 자신과 그 성격을 근본적으로 뜯어고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194쪽)"

과거에 커다란 감동을 받았던 책이었는데 확고한 결단으로 실천하지 못해서 구두선에 그친 책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 달은 천주교에서 죽음을 집중적으로 묵상하는 달이기도 합니다. 실상 요즈음 최대 관심은 어제 죽은 것보다 오늘 죽는 것이 더 낫구나 하는 생각이 들도록 살자는 것입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이제 죽어도 괜찮겠구나 하는 마음이 들 때까지 전력을 다하려고 합니다.

위 대목은 마하라지 님이 강조한바 다음 생의 의식이란 죽는 순간 의식과 같다는 말씀과도 같은 취지입니다. 출구가 지척에 있는 사람이 이 일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 것은 매우 비이성적인 일이기도 합니다. 동서고금 스승들의 말씀을 읽고 또 읽어도 답은 공통적이라는 것도 발견합니다.

변하는 것들은 모두 꿈과 같은 것이고 세상의 모습이란 모든 의식의 총체이자 그 결과로서 스크린에 비추어진 것에 불과합니다. 그러니 스크린에 비치는 현상과 직접 싸우는 것보다 내 의식의 진화 향상에 전념하면서 나와 같이 노력하는 이들이 연대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배웠습니다. 이 길이 나와 세상을 동시에 구원하는 자리이타(自利利他)의 길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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