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8장 - 사회적 프로그램 벗어나기

목운 2017. 3. 6. 09:08

사회적 프로그램 벗어나기

사회의 프로그램에 대항하는 안전책으로는 (1) 감정적으로 초연하기인데 모든 정보를 잠정적인 것으로 보는 것이다. (2) 일상적인 마음의 작용으로는 본질과 지각을 분간할 수 없다는 것을 깨닫는 것. (3) 늑대가 종종 양의 탈을 쓰고 있다는 것을 아는 것 등이다. 이렇게 믿음을 유예하는 것은 "세상을 가운처럼 걸친다."는 기초적인 경구를 실제 적용하는 것이다. "세상에 있지만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은 주의력을 기울이는 한가지 방식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 생활에서 바로 반응하고 기능하는 것이다.


세상에 사로잡히지 않고자 영적으로 결심한 많은 사람들이 피정을 가며 어떤 사람은 금욕을 하고 종교를 가진다. 이 점에 관해 지적하자면 진정한 금욕은 실은 내적 태도의 변화와 수행이며 그것을 통해 포기해야 할 것은 겉모습이 아니라 소아가 매혹당했던 것들(그것들은 자기 자신의 투사에 불과한 것이기도 하다)이다. 전통적으로 안식일은 묵상을 하고 일상 활동에서 떨어져 있는 날이었는데 그로써 오랜 기간의 영적 생활이 결정적으로 중요하다는 점을 공식적으로 인정하며, 세상사와 사업 같은 금전적 관심에서 벗어나 기도나 예배를 하는 것이다.


세상사에 대해 어느 정도로 어떤 식으로 관여할까 하는 것은 헌신의 수준뿐 아니라 그 사람의 전반적인 의식수준과 영적 지향이 어떠한가에 달려있다. 세상은 영적 성장과 분발에 최대한의 기회를 제공하는데 그로써 우리는 영적 공덕을 쌓고 전에 저질렀던 과오와 업장을 해소코자 한다.


전통적인 노선은 인도주의적 노력과 사심없는 봉사(카르마 요가)를 통한 것이었다. 커다란 재앙으로 인하여 종종 이러한 내면의 영적 각성이 크게 분출하였고 그러한 인식에서 동정심과 이타심이 사회 모든 차원과 심지어 정부 차원에서 진실되게 표현되었다. 이어서 표면적으로는 냉소주의나 유물주의 또는 감각주의의 모습을 하더라도 거기엔 여전히 살아있고 힘찬 인간적 마음이 존재한다.


모든 비판과 부정에도 불구하고 앞에 거론했듯이 미국은 세계 모든 나라 가운데 가장 관대한 나라이며 인도주의적 사랑에서 나오는 원조를 다른 어떤 나라보다 수백 배만큼 더 많이 하고 있다. 이런 노력은 (미국 전체의 89% 가구) 개인과 인도주의적 기구에 더하여 비영리 기구, 교회 등을 통한 것이다(박애주의 연구, 2006). 미국 사회의 이러한 독특한 특성은 오래전인 1835년 알렉시스 토크빌이 그의 유명한 책, 미국의 민주주의에서 주목한 바도 있다. 또 미국이 2차 대전 후 전쟁으로 폐허가 된 유럽 전체를 재건한 것과 오늘날 국제연합 전체 비용의 27%를 부담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이상에 비하여 미국에 대해 매우 신랄하게 적대하는 나라들은 그들의 엄청난 석유 이익과 축적된 자산에도 불구하고 세계의 가난한 자나 궁핍한 지역에 줄곧 거의 아무것도 주지 않고 있다. 다행하게도 관대함과 자비, 그리고 이타심이 '영적' 가치로 여겨지지 않는데 그랬다면 추정컨대 급진적 세속주의자들에게 공격받았을 것이다. 저들이라면 인도주의적 조치로써 연방 정부가 불법적으로 종교적-영적 관행을 지원한다고 주장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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