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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9장 - 영적 삶의 양식

목운 2017. 4. 25. 07:47

영적 삶의 양식

다음은 많은 학인(學人)이 의문과 의혹을 가지는 점이다. 영적 수행에는 다음과 같은 여러가지 방법이 있다.


1. 세상에서 벗어나 영적 공동체, 아슈람이나 피정 센터에 들어가기. 이들 기관은 보통 몇몇 특정 종교나 공식 영적 기관에 관련되며 어떤 경우 서약을 요구하거나 다른 형태의 입회식에 참여하기도 한다. 일부는 교리를 준수하는 공식 종교의 수도회이며 그리하여 헌신을 확인하는 물질적 요구가 있는 경우도 있다.


어떤 피정 센터는 홀로 떨어져 명상과 일정 기간 단식이나 다른 금욕생활을 강조한다. 어떤 공식 기관은 노동, 워크숍, 독서, 대화 및 함께 나누기를 비롯해서 영적인 단체활동을 강조한다. 최소한의 필수품으로 소유가 제한되며 종종 재산을 기부받는다. 모든 세속적 소유와 집착을 포기해야 하며 사람들의 방문은 보통 제한된다.


종교 단체의 규칙으로는 교리와 관련이 있다. 삭발, 수도복 등등에서 보듯이 영적 에고에게 특별해지려는 유혹도 있다. 어떤 영적 추구에서나 보듯 그 교리와 공식 행사는 물론 단체나 기관의 의식 수준을 측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2. 피정으로 단기적 혜택을 받을 수 있고 한 기관의 후원을 받거나 피정 지도자가 있을 수 있지만 그 모두에 대해 반드시 지수 측정을 해야 한다.


3. 일상 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방법으로 영적 수행을 하는 것이 실상 매우 바람직하고 유익한 수단이다(이 말은 진실로 측정됨). 동떨어지고 안전한 곳에서 순수하고 거룩해지는 것과 끝없는 유혹과 부딪침이 있는 세상에서 굳세게 몸바치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것이 일반적 관찰이다.


영적 진보는 단계적으로 일어난다. 처음에는 영적 실체에 대해 학습하고 연구한다. 봉헌에 의해서 삶이 기도가 된다. 몸바치고 결단하고 실천함으로써 영적 개념이 체험적 실체가 된다. (상당히 진보한 어떤 학인이 말했듯이 "적이 하나도 없다면 어떻게 적을 사랑하겠는가?")


일상 생활에서 대표적으로 되풀이하는 것에는 아침 저녁으로 틀잡고 앉아 하는 명상이 있다. 처음에는 2~3십 분으로 시작했다가 한 시간 이상으로 늘려간다. 짧은 염송 기도가 분위기를 잡는 데 도움이 되지만 그 자체로는 충분하지 않으며 지나치게 되면 실상 그저 의식이 변형된 상태에 이를 수 있다. 이러한 일은 종소리, 음악, 향, 기름, 초 및 기타 비슷하게  감각을 겨냥한 도구처럼 덫으로 작용하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아무리 강하게 추천되는 것이라도 염송의 수준을 측정하는 것을 권장한다. 특히 대가를 받는 '비장(秘藏)'의 염송 기도에 특별한 무엇이 있는 게 아니며 상품화된 것이라야 겨우 290 정도로 측정되는 경향이 있다.


하루 동안 중점적으로 묵상 재료로 삼을 만한 영적 교훈이나 개념을 택하는 것이 좋다. 그것이 하루의 삶 전체와 그 체험을 재맥락화하는 방법이다. 예를 들면 기적 수업에 있는 교훈, 12단계 프로그램 가운데 한 단계, 시편이나 그밖에 순명, 겸손, 통제의 포기, 이득에 대한 욕망 포기 같은 기초적인 영적 과제를 고를 수도 있다. 일정 기간 반복적으로 행하면 그것이 인격과 의식 안에 통합되어 자동적으로 모든 생명체에 대해 자비와 사랑으로 대하게 되고 매 순간 완전성과 아름다움을 인식하게 된다.


영적 수행이 일상 생활에 통합됨으로써 의지를 지속적으로 포기하는 형태를 띨 수 있으며 그것은 다시 자동적인 관조와 무위(無爲)의 바라봄 안에서 드러나게 된다. 그리하여 이러한 역량이 독자적인 게 아니라 의식 자체의 성격임을 알게 된다.


4. 영적으로 모아진 초점은 마치 '마음의 기본틀'과 같아서 그것에 의해서 영적 과정이 최우선적인 게 된다. 결국에는 그러한 과정을 '행하는' 분명하고 분리된 독자적인 '나'는 사라져간다. 이어서 이런 현상은 그 자체가 저절로 일어나는 것으로 바라보게 된다.


이러한 무위의 상태에 이르는 첩경은 시간의 경과나 지속을 인식(체험)하기를 포기하는 데 집중하는 간단한 방법에 있다. 이것은 놀랄 정도로 간단하지만 매우 강력한 방법이며 그 대가는 '시간'이라는 무의식적으로 계속되는 압박에서 돌연 벗어나는 것인데 그것은 세상 삶에 대한 체험을 미묘하게 맥락화해주며 채색해준다. 시간이란 환상이 지배하는 이러한 상황을 깨는 것은 매우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 이어서 시간이란 의식으로부터의 투사이며 하나의 믿음(그 믿음으로 인해 에고는 현상의 출현을 바라보는 것을 '시간에 따라 배열함')일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그 지배에서 벗어남으로써 커다란 해방감과 내적 환희를 느끼게 된다. (시간이 인간 의식의 투사이며 우주에 근원적인 요소가 아니라는 것이 최근 양자 이론에서 드러났다[Lynds,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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