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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심소욕불유구'로 가기 위해, 유불선과 기독교 영성을 공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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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6 12:19 실체,영성,현대인

마지막 질주

마음 틀, 지향 및 헌신을 비롯해서 조건이 알맞을 때 세상의 모든 것을 내던지고 에고의 인지자(체험자) 측면을 전력을 다해서 지속적으로 그리고 집중적으로 포기하는 일에 완전히 빠져들고자 하는 결정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은 아주 신속하게 이뤄져서 마음을 넘어서서 체험자의 '경계'에 이르게 된다. 이러한 '처리장치와 같은' 경계는 보통의 '나-임'의 감각이 있는 실제 처소를 말하며 거기에는 실체(있는 그대로의 세계, 데카르트의 레스 엑스텐사)와 감지되거나 체험되는 바의 세계(데카르트의 레스 코기탄스나 레스 인테르나) 간에 1/10,000초 만큼의 시간 지체가 있다. 이 분리는 소아의 이원성 환상이 있는 급소이자 장소인데 비이원성(참나)이라는 근원적 실체를 파악하지 못하게 하는 장애물이다. 분리된 개별적인 소아의 환상을 초월함으로써 참나의 '비추임'과 '하나됨'이 드러나는데 참나의 드러남으로 인해서 주관적이든 객관적이든 모든 생명이 '하나인 근원'으로 재맥락화된다.


결말

매우 앞선 의식 상태와 영적 진보에 있어서는 육체를 떠나는 게 하나의 초대처럼 허용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지수 600)이 본질적이기 때문에 육체의 환생이 있을 수도 있고 없을 수도 있다. 우리가 몸에 계속 있을지 말지 하는 것은 더 이상 개인적 의사에 달린 게 아니다. 실상에 있어 고귀한 상태에서는 보통의 세속에 대한 포기가 요구된다. 이 때문에 여러 해 동안 주로 고독과 새로운 상태나 조건에 적응하면서 지내게 될 수 있다. 이 새로운 상태란 인과 관계에 관한 이원적 믿음과 인과의 주체로서 동떨어지고 의지를 가진 개인적 자아에 대한 믿음을 가진 이전의 자아감을 대체한 상태를 말한다. 새로 들어찬 상태는 하나의 '인격'이 아니라 자동적인 상태나 조건이다. 경계가 있는 개인적 정체성은 사라지고 참나의 총체성(Allness)이 소아 대신 들어선다.


처음에 '신의 충격'이라 할 시기가 있을 수 있는데 그 시기에 마음은 말을 잊고 자의적 지향이나 이전에 해버릇하던 목표 추구 없이 저절로 작동하게 된다. 상황 자체가 그저 '있는 그대로'이며 그 자체 있는 그대로 이미 총체적이고 완전하다. 몸도 자동적이고 저절로 행동하는 것으로 보여지며 사람들이 이상하게도 그 몸을 '당신'이라고 계속 보고 있는 사실에 익숙해지는 데 잠시 시간이 걸린다.


세상으로부터 물러나는 일이 계속되거나 새로운 적응 방식이 생기기까지 여러 해가 걸릴 수 있다. 육신 삶에 필수적인 것을 배우는 것처럼 공간 감각을 새로 익혀야 한다. 공복감이 사라지는가 하며 어떤 경우 먹지 않고 며칠을 지내보기도 한다. 거울에 비친 몸을 보고 놀랄 수도 있다. 세상으로 되돌아가가기 위해 '페르소나'의 출현을 통한 인간으로서의 구실을 새로 배워야 할 필요가 있다. 여기서 페르소나라고 하는 것은 세상과 접속할 수 있는 자연스런 배우 역할과 같은 것이며 세상에서 적당하다고 보는 범위 안에서 행동하기 위하여 여분의 기억 장치를 필요로 하는 것이다. 그리하여 다시 보통의 인간 세상을 향해 가기 위한 기간이 필요하다.


시간을 벗어나니 몸이 '얼마나 오래' 생존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없다. 주기적으로 떠날 수 있는 기회가 열리며 그것은 기묘한 초대형태를 띠면서 동시에 그저 떠날까 말까 무심하게 관조하는 상태이기도 한다.


선형 세계의 소아를 넘어 참나의 비선형 비이원성인 실체 안에는 따라야 할 대본이 없는데 참나의 실체에는 세속적 동기나 목적이 없다. 이어서 중요하거나 목적이 있는 것으로 보이지 않는 행동이 펼쳐진다. 이런 것들은 더 이상 개인적 동기가 없기 때문에 이제 중요하지 않다. 모든 게 부차적이고 보조적이며 '신성의 신적 질서'와 '신의 뜻'에 따라 일어나는 것이다. 그리하여 "하늘 높은 곳에는 신께 영광!"이라고 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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