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6장(세상을 초월하기)

목운 2017. 4. 6. 12:02

도입

높은 수준의 의식에 도달하는 것을 방해하는 장애물은 내면과 외면에서 나오기 때문에 매우 많다. 따라서 보통 사람의 의식 수준은 (통계상 평균으로) 일생에 걸쳐 대략 5 내지 7정도 오른다. 인류 전체의 의식 수준 진화는 똑같이 느리며 수세기 동안 정체하거나 심지어 요동을 칠 수 있으며 2006년에 그랬던 것처럼 하락하기도 한다(207에서 204로 됨).

영적 수행자의 진보는 지향과 영적 일치 덕분에 매우 빠를 수 있다. 이제 의식 조사 결과 이용할 수 있는 정보 덕에 깨달음에 이를 확률은 1000% 커졌다. 사실 의식 조사의 출현은 인류 의식 진화의 결과다.


자아의 내면에서부터, 에고의 타고난 바탕과 움직임 때문에 영적 '실체'를 찾으려는 노력은 강한 저항을 받는다. 게다가 마음의 바탕은 순진하고 어린애와 같아서, 정보의 진실성과 거짓됨을 분간할 수 있는 방벽이 없기에 잘못된 생각에 물들기 쉽다. 그리하여 에고는 그러한 과업을 할 수 '있다'는 환상으로 눈이 먼다. 마음은 역설적이게도 무능하고 과실에 노출되어 있다는 사실을 모른다. 겸손이 없다면 소아의 태생적 교만함이 의미심장한 사건이나 카르마상 행운에 밀려날 때까지 영적 진화는 정체 상태에 놓인다.


인간 마음 자체가 가지는 근원적이고 태생적인 한계를 제외하고도 미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차원에서 지속적인 정보 유입이 있는 세상에서 살기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들이 있다. 다양한 차원 가운데에는 생물학적(육체적), 감정적(심리적), 정신적(개념적) 및 영적(맥락적) 차원도 있다. 우리가 체험하는 세상은 끊임없이 의사결정을 해야 하는 제한된 시간틀이라는 압력이 있고 그 안에서 끝없이 이어지는 선택지와 대안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갈등의 장이기도 하다.


일부 수행자는 세상을 떠나 영적 공동체라는 안전한 도피처로 가지만 여전히 책임과 일로 가득한 일상의 세계에서 열심히 일하면서 영적 진화에 몰입하는 어려운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대부분의 구도자는 그런 길을 택할 수 없다. 그러나 이 일은 다음과 같은 특정한 태도와 지각 방식을 인식함으로써 크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세상이란?

세상이 '실재'인지 아니면 '환상'인지 하는 것은 역사적으로 철학자들의 과제였지만 아무도 근원적 실체와 인간 의식 자체에 기반한 설명이 없기 때문에 실용적이고 만족스런 해답을 사실상 내놓지 못했다. 그래서 "우리가 보는 세상은 존재조차 하지 않기 때문에 세상을 바꾸려는 것은 쓸모없는 일이다."라는 말은 의식 수준 700으로 진실하지만 보통 사람에게는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그와 비슷하게 "세상을 가벼운 겉옷처럼 걸치고 있어라." (성 아시시의 프란시스코)는 것도 맞지만 어떻게 하라는 것일까?


(예수 그리스도, 붓다, 크리슈나, 소크라테스에 따르면) 인간의 주된 과오가 '무지'라는 것인데 무지가 태생적인지 아니면 도덕, 고집, 생물학적 운명, 카르마적 한계 아니면 과오에 빠지는 근원적 성향 때문인지는 설명하지 못하기 때문에 합당한 답이 필요하다.


그러므로 세상이라 할 때는 두 가지 의미가 있다. 즉 (1) 실체(본성)로서 있는 그대로의 세계(데카르트의 렉스 엑스테르나[엑스텐사]), (2) 인간 마음이 감지하고 관찰하고 바라보고 해석한 바의 세계(데카르트의 레스 코기탄스[인테르나]). 세계에 대한 경험적 해석에 더하여 뉴턴 물리학과 양자 역학적 해석이 있다.


형이상학, 존재론, 신학 등을 비롯해서 다양한 철학에서 수 세기에 걸쳐 세상에 대한 해석을 내어놓았다. 오늘날 미디어가 비춰주고 해석하는 세상도 있는데 그것은 감각이 처리한 것들이다. 소크라테스와 데카르트 등이 인간의 난관에 대해 분명히 밝히긴 했지만 그 갈등을 해결하는 답을 제시하지 못했다. 이 갈등은 세속주의 대 신앙을 비롯하여 세계관의 적합한 일치에 관한 정치적 토론과 논쟁적인 스콥스 재판에서 잘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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