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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장 - 진정한 권위라는 자산의 상실

목운 2017. 3. 16. 12:49

진정한 권위라는 자산의 상실

오늘날의 문화에서 참된 권위의 가치를 이해하고, 그것을 확인하고, 거기에서 정치색을 띤 대중적 이미지를 벗겨내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사회적 힘의 크기는, 그 움직임으로 인하여 종국에는 지진과 폭발이 생기는 지각판에 비견할 수 있다. 우리는 전쟁(기록된 역사의 시간 가운데 93%를 차지함)처럼 사회적으로 극단적인 형태로 표출되는 이러한 재앙에 대해 권위 있는 인물들을 비난한다. 그리하여 과오는 진정한 권위 때문이 아니라 진정한 권위에도 불구하고 발생한다고 말할 수 있다.


오늘날 세계에서 참된 권위 자체는 철학적 상대주의의 표적이 되고 있는데 그들은 참된 권위(진리)가 존재한다거나 그 어떤 유효성이 있다거나 하는 것을 미사여구를 써서 부인한다. 그리하여 그들은 정치적으로도 철학적으로도 절대주의를 규탄한다. 상대주의가 권위를 파괴하는 게 아니라 자기애적이고 포스트모던적인 원리와 이론을 통해서 그저 자기들에게만 권위가 있는 것으로 주장한다는 것은 모순이다. 그리하여 본질적으로, 상대주의적 주장, 이론, 철학 및 신조들이 겉으로는 도덕적 권위를 반박하면서 자기들만 도덕적 권위를 가진 듯 주장한다. 상대주의적 포스트모던 이론은 진리가 임의적이면 자기들의 신조도 오류(예, 그들은 도덕성은 '그릇되며' 그 자체가 비도덕이라고 주장한다)라는 것을 감춘다. 그리하여 "권위를 의심하라" (측정치 180)는 간지러운 자동차 스티커가 생겨난다.


참되고 합당한 권위는 외양이나 직위, 속성 등에서 기원하는 게 아니라 본질(궁극의 실체)에서 기원하며 참된 권위는 미디어의 승인에서 나오는 것도 아니다. 온전치 않고 진실하지 않으며 200 미만으로 측정되는 것(사춘기 반항)은 본질에 기반한(절대주의) 권위 있는 진리가 거짓된 지각(이것은 자기애적 에고에 기원함)을 지원하지 않기 때문에 참된 권위를 존중하지 않는다.


오늘날 사회에서는 현재 대학 교수들의 연령대이기도 한 1960년대 세대의 자기애에 호소하고 미디어의 관심을 끌수록 이익을 보는, 공공연하고 귀에 거슬리는 반미적 반체제적 태도가 인기 있다. 철학의 티를 내는 것은 에고가 뽐내기 좋아하고 자신의 태생적 한계에 맹점이 있기 때문에 철없는 에고가 미사여구에 약하다는 점을 파고든다. 상대주의가 "절대주의는 오류다"고 하면 바로 그 진술도 오류에 대한 정의상 오류다.


한계

권위는 모든 것을 다 아는 게 아니며 따라서 인간 조건과 그 진화 상태가 요동하기 때문에 과실을 피할 수는 없다. 이어서 치명적 한계로 인해 과오가 생기는 것으로 아는 과오가 생긴다. 그것들은 잘못된 정보, 계산 착오, 거짓 자료, 조건의 변화, 미지의 또는 숨겨진 요인 등으로 인한 것이다. 속임수와 잘못된 정보는 국제관계에서도 널리 퍼지는 경향이 있으며 국제 연합(측정치 190)의 끝없는 소요 가운데 공공연히 드러난다. 국내 이슈는 자연 재해와 낮은 의식 수준 및 경제적 인구적 요인이 계속 변하기 때문에 모든 나라에서 일시적 현상이다.


오류나 결함에도 불구하고 참된 '위대성'은 루즈벨트, 처칠, 간디 등과 같이 힘과 인격특성 및 미덕의 복합물이라고 여겨진다(헤이워드의 위대성[2005] 참조). 이 모든 것은 성실성과 용기가 성숙하고 긴밀히 조화를 이루었음을 보여준다(측정치 460~700).

역사적으로 모든 대통령은 특별히 전시에(예, 아브라함 링컨) 치명적 공격과 극단적인 험담이나 암살에 노출되었으며 2차 대전 종전을 위해 고통스러운 결정을 했던 트루먼처럼 고뇌를 거쳐야만 했다. 나중에 밝혀진 바에 따르면 일본도 미국에 원자탄을 투하하려고 계획하고 준비중이었다고 하니 그 결정은 결과적으로 행운인 셈이다(Kuroda, 2007). 이렇듯 모든 전쟁의 '도덕성'은 상황에 달린 문제이며 수십년 내지 수세기 동안 논쟁거리이기도 한데 그 동안 맥락이란 게 점차 이해되고 재평가되기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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