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체,영성,현대인

제11장 - 자율성

목운 2017. 3. 17. 16:12

자율성

유아기에 모든 부모가 발견하듯이 두 살은 '아니야'라고 하는 발전 단계의 특성인 반항과 부정이 특징이다. 문제는 통제에 관한 것이며 가족 관계에 있어 힘의 대결이 계속된다는 것이다. 두 살의 특징은 반항적 도전이다(프로이드의 '항문기 도전'의 공격인 배변훈련기에 해당). 이 갈등은 고집, 이기심, 타인에 대한 불경 및 '신'이 되는 집요한 쾌락 등을 특징으로 하는 자기애적 에고의 표현이다. 능란한 부모역할로써 부모에 대한 사랑이 생겨난 경우는 물론 부모의 보호를 잃어버릴지 모르는 두려움에라도 그러한 성질은 극복된다. 권위에 도전하고 그것을 사회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다시 본능의 만족에 저해된다고 여겨질 때 자치와 통제를 둘러싼 갈등이 사춘기에 되살아난다(예, 약물, 랩음악, 펑크록, 짧은 바지, 여성을 창녀라고 부르기 등).


권위에 대한 도전이 해결되지 않은 대가는 고교 중퇴율이 30%에서 50%까지 이르는 것(물론 그에 따른 사회적 경제적 비용과 함께)에서 드러난다. 반항 행동에는 도덕, 윤리 및 법적 행동기준을 비롯해서 모든 형태의 권위를 폄하하는 것이 포함된다. 그 결과로 종종 죄수들 문화로 귀착하는 주요 사회적 문제와 더불어 쾌락주의적 자기탐닉의 하위 문화가 생긴다. 또한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소위 '반항적 인격 장애'가 되는데 그 희생자들이 '저항' 운동, '정신나간 교수들', 음모론 및 집단 폭력 등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외고집은 그 기원이 유아적임에도 미디어의 관심을 끄는 멋진 일로 치부된다.


베트남전 기간에 반문화를 이끌었던 많은 이가 그들의 행동을 후회하고 실제 그에 관한 글들을 썼는데 그것은 그들이 성숙함에 따라 그저 전쟁을 오래 끌고 가게 했고 고통과 사고율을 높였으며 적에게 도움을 주었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이었다. 자기애적 에고는 사춘기 반항을 '고귀하고' '이상적'이거나 '뛰어난' 것으로 보기 좋아한다. 그런 말들 자체가 자기애, 이기주의 및 허영(측정치 170)과 같은 태도에 끌린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준다.

반항은 종종 억압적이고 고압적 자세와 참된 권위에서 나온 전문성을 혼동하는 데서 나온다. 역설적으로 반체제적 반권위주의적 자세가 나중에 학대적이고 권위주의적이며 강압적으로 되고 집요하게 복종을 요구한다. 언론 자유의 우수성으로 선전하는 많은 것이 실로 '외고집' (측정치 190)으로 불리는 신경증적 성격장애를 드러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역사는 현대문명은 물론 고대 문명을 형성한 위대한 혁명으로 이어진 무대와 사회 환경으로 넘쳐난다. 어떤 것은 큰 유익을 가져왔지만 다른 것은 커다란 재앙과 광범위한 죽음과 기아를 초래했다. 각 저항마다 혜택도 가져오고 비참한 희생도 가져왔으며, 악당은 물론 외견상 영웅을 배출했다. 그러한 갈등은 수세기 동안 연구와 논쟁의 주제였다. 의문거리는 언제나 그 혜택이 생명의 희생과 고통이란 비용을 들일만한 것이었는가에 있다. 세익스피어가 갑작스레 닥친 엄청난 불운을 겪거나 거기에 대항해 무기를 든다거나 하는 식으로 잘 묘사한 것처럼 그와 똑같은 대화가 오늘날 세계의 대화 속에 넘쳐난다. 각 세대는 자기나름의 결정을 하기 마련이다.


무엇을 택할 것인가? 저항하는 자들은 욕설로 증오를 퍼뜨리는 식보다 불만과 반대를 표하는 성숙한 방법이 있음을 알지 못하는 유치한 불만자나 적대적인 자기애적 비판자일 뿐인 경우가 흔하다. 미국은 지금 그 비판자들이 주장하듯 자신의 이상을 외국에 강요하는 것으로 비치고 있다. '민주주의를 택하라'는 것이 세계적 갈등의 핵심으로서 '이슬람을 택하라'는 것에 대항하고 있다.


과거에는 그 갈등이 '신권'이나 세습 군주 대 '평등, 자유, 형제애' 간에 있던 것이다. 공산주의(지수 160)는 전체주의와 급진 사회주의를 위해 노예의 '사슬을 벗어던져라'는 구호에 호소한다. 그리고 또 문명을 지탱하는 거대한 사회적 지판이 계속해서 삐걱거리고 전쟁과 갈등을 일으킨다. 바로 분명해지듯 기초적 갈등은 언제나 진리의 수준에 대한 묘사가 서로 다르고 그것이 시사하는 도덕적 권위가 서로 다른 데 있다. 즉 의식 수준이 갈등의 해결뿐 아니라 갈등의 결정 요인이기도 하다. 윈스턴 처칠의 신세계; 영어권 사람들의 역사를 읽으면 인간 조건 자체에 대한 적절한 해답을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