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생각을 끊는 수련

목운 2018. 7. 31. 08:38

오늘은 대승기신론과 마하리쉬 님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지(止)를 닦는다면 고요한 곳에 머물러 단정히 앉아서 뜻을 바르게 하되... 일체의 모든 상념을 생각생각마다 다 없애고 또한 없앤다는 생각마저도 없애야 한다... 마음이 만약 흩어져 나간다면 곧 거두어 와서 정념(正念)에 머물게 해야 할 것이니 이 정념이란 오직 마음뿐이요 바깥 경계가 없음을 알아야 할 것이다... 이 모든 때에 항상 방편을 생각하여 수순 관찰하여 오래 익혀 익숙하게 되면 그 마음이 머물게 된다. 마음이 머물기 때문에 진여삼매에 수순하여 번뇌를 깊이 조복하고 신심이 증장하여 속히 불퇴전의 경지를 이룬다."

"어떤 생각이 일어나면 그 즉시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하여 그것이 사라지게 해야 한다. 진아를 깨달을 때까지 완전히 진아에 몰입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다. 요새 안에 적이 남아 있는 한 그들은 언제고 다시 공격해 오겠지만 나타나는 족족 없애 버리면 요새는 결국 우리 수중에 떨어질 것이다."

2세기에 저술된 대승기신론의 말씀과 20세기 성자로 일컬어지는 마하시쉬 말씀이 그 취지가 같은 것은 인간의 마음이 똑같게 생겼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위에 말한 불퇴전의 경지는 마라톤의 시작입니다. 왜냐하면 의혹하고 불신하고 비방하고 중죄업장을 짓고 아만과 해태한 사람은 아예 이 일에 참여하지 않기 때문입니다(은정희 역 대승기신론 소와 별기, 375쪽).

그렇게 해서 몸에서 나오는 5감과 마음으로 된 6식이 사라지면 꿈과 잠재의식 등에서 유혹으로 체험되는 7식이 드러나는데 신통력과 삼매로써 사도(邪道)에 들게 합니다. 이것들은 세간의 명리와 공경에 탐착한 마음에서 나오는 것으로 그 모두를 배척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을 그리스도의 세 가지 유혹에서 우리는 배울 수 있습니다.

오늘 요점은 생각을 끊는 수련이 공부의 시작이며 대개 마하리쉬의 '나는 누구인가'를 철저히 탐구하는 길, 끝없이 신의 이름이나 '나무아미타불'을 외는 만트라에 의한 길, 나라는 생각과 느낌이나 떠오르는 모든 생각에 대해 '모른다' 또는 '이 뭐꼬'를 외면서 버리는 길, 호흡을 관찰하는 길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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