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정복성

번역 후기

목운 2015. 6. 25. 16:31

이 책은 스캇 제프리가 호킨스 박사의 가르침 가운데 깨달음을 위하여 핵심적으로 필요한 부분을 체계적으로 발췌하여 편집한 '에고 소멸, 참나 실현(Dissolving the Ego, Realizing the Self)'을 번역한 것입니다.

 이 책은 동서양 위대한 스승들의 가르침에서 공통되는 부분은 무엇이고 그것을 어떻게 우리 삶에 구현할 것인가 하는 물음에 답한다고 생각합니다. 9장에서 호킨스 박사가 지적한 대로 깨달음은 역사에 걸쳐서 동일한 체험입니다. 그래서 번역자는 우리나라 불교, 기독교와 유교 및 서양 철학과 신학 등에서 이미 사용하는 친숙한 말을 최대한 살려 옮겼습니다. 예를 들면 무주상 보시 ( a selfless service), 돈오 ( sudden enlightenment), 대자대비 ( mercy and compassion), 태극 ( the Supreme, the Ultimate), 만유 ( Allness, All That Is), 일자 ( Oneness), 숨은 분 ( Unmanifest), 초신성 ( Godhead) 입니다. 한가지 더 거론하자면 성(誠, integrity)의 경우 루이스(C.S. Lewis) 같은 분은 "누가 보지 않아도 올바름을 실천하는 것"이라 합니다. 성은 유교 영성의 중심 사상 가운데 하나이며 "홀로 있을 때 삼가는 것()"이라 풀고 있습니다. 성이 의식 지도 200의 분기점이 되는 것을 우연의 일치로 넘겨버리기 어려운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그 밖에도 호킨스 텍스트에서 기본개념이라 할 수 있는 몇가지를 제 나름으로 번역하였는데 그것은 권능(power), 완력(force), 소아(self), 고정관념(positionality) 등입니다. 소아에 대해서는 박사님의 최후 저서인 '놓아버리기(Letting go : the Pathway of Surrender)'에 똑같은 설명이 있고 고정관념의 경우 용어해설에도 있지만 이원성 안에서 자의적으로 한가지 입장(position)을 취함으로써 굳어진 사고구조를 가리키기 때문에 별 무리가 없지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신과 신성에 관한 모든 것은 대문자로 되어 있는데 번역에서는 < >로 표시하였습니다. 다만 신(God), 참나(Self), 예수, 붓다의 경우 예외입니다. 아울러 원문의 이탤릭체는 작은 따옴표로 표기했습니다.
 모쪼록 역자 자신이 삶의 위기를 맞아 샘물을 파는 심정으로 호킨스 박사를 복습하다가 만난 이 책이 박사님 세계를 이해하는 일은 물론 독자의 삶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기를 빌며 후기로 대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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