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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편지' 공부 모임

이 블로그가 가장 중요한 길잡이로 생각하는 책은 그리스도의 편지라는 것을 자주 거론했습니다. 이 책은 의식에 관해 가장 과학적이고 초월적으로 명료하게 말해 줍니다. 그리고 우리 삶을 확실하게 변혁하여 이승 삶을 기쁘고도 가볍게 해 주며 저승 삶으로 넘어가는 완벽한 지침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뜻을 같이하는 40여 명의 사람이 일단 카톡으로 뭉치고 2주에 한 번 오프 모임을 합니다. 다음은 이 모임에 대한 제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입니다. 오늘 명상에서는 우리 개인 또는 모임이 하는 일이 무엇인지에 생각이 미쳤습니다. 우리는 수행모임이나 명상모임이라기보다 공부모임에 가깝다고 느낍니다. 보다 대중적인 말로 스터디그룹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제 경우 그런 점이 좋습니다. 지난 오프모임에서도 비슷한 이야..

삶과 죽음, 그리고 죽음을 극복하기

오늘은 마하리지 말씀을 옮기다가 그분이 사람들을 보통 사람과 인도말 'jnani(발음을 모릅니다만 깨달은 자를 뜻하는 것을 압니다)'로 나눈 것을 저는 중생과 보살로 옮겼습니다. 결국 인도 사상이 중국울 거쳐 진화한 것이 한국 불교입니다. 한편 오늘날 마하리쉬 님과 마하리지 님을 비롯한 인도의 스승들이 서양에 널리 전파되어 영미 영성가들 다수가 인도 영성을 따르고 있습니다. 그래서서 현대 서양 영성을 우리 불교로 잘 풀어내면 다른 케이 컬처처럼 케이 영성이나 케이 철학도 가능할 것이라고 느낍니다. 각설하고 사람들이 살아가는 모습을 크게 나누어보면 죽음에 대해서 거기에 직면해서 생각할 일로 치고 세상 일에만 몰두하면서 사는 사람과 어떤 계기로 죽음의 문제를 먼저 해결하고 살아가려는 사람으로 나눌 수 있는 ..

단상 2024.01.27

생각 중독과 가운데 길

아침에 '생각이 중독이며 마음의 평화를 깨는 원인이니 명상을 하자'는 동영상을 봤습니다. 이런 말을 들으면 바로 떠오르는 반박이 있습니다. 즉 생각을 하지 않으면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란 말인가 하는 것입니다. 샤워를 하다가 스승들이 이런 두 가지 입장에 대해 내린 처방이 소위 중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이 글을 씁니다. 한자말로 중도라고 하면 현학적인 느낌이 들어 또 낯설어지지 않나요? 우리말로 풀면 가운데 길인데 요컨대 중독이 되지 않도록 생각에만 빠져 있지 말고 때때로 생각을 끊고, 내면에 아무런 생각 없이 고요한 지경에 자주 들어가보란 말로 알아들을 수 있습니다. 실상 제가 소개한 이고 선생의 복성서도 생각을 끊으라는 지침서입니다. 요컨대 과거도 생각지 말고 미래도 생각지 말라는(불려불사) 가..

단상 2024.01.26

잘 되는 것과 잘 있는 것

아침에 아들과 대화할 일이 있어 말했는데요 "네가 잘 되는 게 엄마와 아빠의 행복이다"라고 했습니다. 부모 된 입장에 계신 분들은 마음에 와 닿지요? 동시에 어제 공부 모임에서 우리가 인사할 때 "잘 있는지?" 하고 안부를 나누곤 하지 않냐고 말한 게 생각났습니다. 사실은 우리가 학교를 다니고 사회 생활을 하면서 참으로 중요한 일이 이 두 가지 말에 담겨 있다고 보아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즉 우리 존재 상태가 좋아지고 있는지 하는 게 삶의 진정한 목표라는 겁니다. 다시 말하면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모습은 달라도 존재 상태가 양호하면서도 진화하고 발전하는지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우리 모두 인식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근본 질문 혹은 과제에 대해 우리는 어떤 생각을 하고 어떻게 실천하는지 물어보면..

단상 2024.01.22

삶의 제일 과제

그리스도 말씀 가운데 제게 깊이 새겨진 것은, 가장 큰 계명이 '하지 말라'는 데 있는 게 아니라 신을 사랑하는 데 있다고 하신 말씀입니다. 공부하면서 알게 된 이 말씀의 취지는, 우주의 제일 원인자가 바로 만물을 나투고 기르는 마음(이것을 동양은 '인'이라 했고 서양은 조건 없는 사랑이라고 했습니다)이기도 한 신 의식이며 그 의식과 하나가 되는 것이 제일 과제라는 것입니다. 그렇게 우리가 조건 없는 사랑 자체가 되면 당연히 이웃을 해치는 모든 '하지 말라'를 지키게 될 뿐 아니라 적극적으로 이웃을 내 몸처럼 보게 될 것입니다. 저는 이 계명 아닌 계명, 즉 삶의 제일 과제를 풀면 나머지 세상 문제와 심지어 임종 후의 문제까지 다 풀 수 있다고 봅니다. 이와 같은 삶의 제일 과제에 대해 속뜻은 똑같지만 ..

단상 2024.01.14

그리스도와 함께 팔자 고치기

연말연시에 그리스도의 편지 노선에 따라 풍요 이상의 삶에 이르는 방법을 정리했는데 아주 명쾌하지 않아 다시 13 번째 논설을 분석해 보았습니다. 요컨대 우리가 세상에서 겪는 모든 어려움은 우리의 고착된 성격, 습관, 달리 말하면 우리 인식, 태도, 언행 등을 바꾸기 힘들기 때문이고, 그렇기 때문에 아주 큰 에너지와 의지력을 동원해도 번번히 실패하는 게 대다수의 현실이라고 하십니다. 제가 덧붙이면 소아 또는 에고 힘에 의존하는 한, 아무리 좋은 책을 읽어도 끝내 결실을 맺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리스도가 편지 본문과 13 번째 논설에서 제시하시는 대안은 (1) 이 혁신 또는 변혁을 위해서는 어느 순간이든 신 의식이 작업을 다 하시도록 주체의 자리가 바뀌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책은 에고의 기원과 본질, 경영법..

가장 깊은 소망

연말 연시 제 상념을 가장 크게 지배한 것에 대해 나눠보고 싶습니다. 그리스도의 편지 12 번째 논설에서 그리스도는 풍요 이상의 삶을 성취하는 비결을 가르쳐 주십니다. 그런데 동시에 당신 말씀을 시험해 보라고 하시면서 "가장 바라는 소망을 뚜렷이 그려라."고 하십니다. 새해 첫날이라 지인들이 카톡으로 소원 성취를 비는 카드를 보내주는데 '그럼 내 소원이 무엇이지?' 하는 질문에 변함없이 언제나 바로바로 대답할 수 있는지 돌아보게 됩니다. 왜냐하면 이 공부를 몰랐다면 그냥 남들처럼 '풍요한 경제와 가족 모두 건강하고 화목하게 사는 것' 정도였겠죠! 그런데 제 속에는 그보다 더한 것, 더 고귀한 것을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대박' 말고 얼른 떠오르는 게 없습니다. 아니 에고를 벗어나는 것과 대박을 조화시키고..

부탁의 말씀

오늘은 한 가지 부탁 말씀을 올립니다. 이 블로그는 거의 전적으로 제 공부를 하는 중에 혹여라도 한두 분께 유익이 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올리고 있습니다. 달리 말하면 상업성을 배제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상업성 내지 경제성 자체는 탐욕에서 나온 부작용도 있지만 오늘날 우리나라를 이만큼 성장시킨 동력이기도 하다는 데 생각이 미쳤습니다. 그 긍정적 측면을 활용하는 게 우주에 해가 되지 않을 겁니다. 해가 되지 않을 뿐더러 강물이 흐르는 궤적 같은 예를 볼 때 자연에는 경제성 원칙이 관철되고 있다고 주장하는 학자도 있습니다. 제게는 박봉에 불만인 아들이 있는데 얼마 전 투 잡으로 인터넷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저에게 클릭만이라도 해 달라더군요. 모른 척 할 수만 없어서 이렇게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다음 인..

블로그 소개 2023.12.23

깨달음과 갓난아이 상태

명상에서 한 가지를 꾸준히 기원합니다. 생각, 감정, 오감을 벗어나 몸 바깥에서 이 몸을 비롯한 모든 사물을 차별 없이 하나로 보게 되기를 기원합니다. 그것에 가장 가까운 상태가 갓난아이 상태라고 생각합니다. 동아시아 전통에서 갓난아이는 우리가 도달할 이상적 상태를 가리킵니다. 요컨대 맹자는 갓난아이 마음(赤子之心)이 바로 대인의 마음이라 하였습니다. 그런데 호킨스 박사는 우리가 노력해서 의식 수준이 올라가면 일단 갓난아이 때 수준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추측하기를 우리가 말을 배우고 기존 교육 시스템 속으로 들어가면 바로 의식수준이 하락하는 세상으로 들어가는 게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세상의 지식은 분별을 학습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갓난아이에게 선악 분별이나 사리 분별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단상 2023.12.21

깨달음과 영성 수련 4

- "내가 관찰한 바로는 참된 자기애는 에고를 사라지게 하지, 에고를 더 키우지 않는다. 달리 말하면 '참된 자신'에 대한 이해가 커질수록 에고는 작아진다. 그러니 '참된 자신'을 완전히 알면 에고도 완전히 없어진다... 에고란 네가 생각하는 자신이다. 그것은 '참된 자신'과 전혀 관계가 없다... 에고를 갖는 건 괜찮다. 왜냐하면 "에고"란 너희 현재 체험을 너희가 설정하는 상대계의 분리된 실체로서 체험하기 위해서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 111-112쪽) - 고요히 있으면서 내가 신임을 알라. 나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로 말하고 있다. 고요히 있어라. 내가 신이고 너희와 함께 있음을 알게 되는 방법이 바로 이것이다. 이것이 너희와 내가 하나임을 알게 되는 방법이고 이것이 너희 안의 창조주와 만나는 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