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의 편지 292

신의 통치로서의 천국

“그러니까 하느님 나라가 뭐냐고요?” “그것은 온전히 ‘하느님’의 것이 된 마음과 심정의 상태입니다. 이런 상태에 있게 되면 ‘아버지’가 여러분 몸의 머리가 되어 모든 행동과 삶의 모든 것을 지휘하십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단 말인가?“ ”자아를 비우는 것, 즉 이기적 욕망, 적의, 분노, 질투, 탐욕, 앙심 등을 완전히 비워서 마음과 심정 속에 오로지 ‘하느님’만이 남아 주재하는 것이 가능합니다.“(171쪽) 제가 신자였을 때 천국이란 신이 통치하는 상태라는 것은 배웠지만 거기에 이르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제대로 배우거나 실천하는 대신 교회 출석하는 것이 거의 절대적인 것으로 알았던 것 같습니다. 그랬기에 환갑이 다 되도록 천국 비슷한 상태에도 이르지 못하고 이리저리 방황했다고 생각합니다...

믿음의 수술이 필요함

“기독교 교리를 계속 믿으면서 이 편지의 말을 따르려고 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왜냐하면 ‘십자가 죽음에 의한 구원’, 삼위일체, 죽은 자의 육신 부활 등과 관련된 교리와 향을 피우고 정형화된 기도문을 외우는 것 등은 그릇된 것이고 이 편지에서 말하는 사실들이야말로 진실이기 때문이다. 교리와 성찬 예식은 내가 가르친 진리를 가리는 분심거리라 할 수 있을 뿐 너희 주목을 끌고 충성을 이끌기 위한 것이다.” (162쪽) ​ 제 경우도 세례 받을 때 외운 믿을 교리가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보다 믿지 않는 자들과 다르다는 의식만 심어준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책 163쪽에도 지적되고 있지만 생명의 본질, 심성의 바닥에 놓여 있는 에고라는 것, 그리고 존재의 법칙이란 무엇인지 등을 깊이 탐구하는 것이 인간 문..

고요히 앉아 있기(靜坐)

“인과 법칙, 즉 ‘뿌림과 거둠’의 법칙은 너희가 전자기력이라 부르는 것이 가져오는 가시적 결과로서... ‘활동-결합-배척’, 즉 ‘움직임-끌어당김-밀어냄’은 의 근본 추동력이요 의 추동력이며... 창조의 유일한 ‘도구’다. 그것들이 ‘물질’을 만들며 또한 모든 생명체의 개체화된 모습을 만들고 마침내 가지게 되는 그 특성을 발전시킨다.” (158쪽) 우주와 창조의 근본 법칙으로서 카르마 법칙이란 의식이 창조한다는 것인데 의식은 전자기력의 인력과 척력을 통해서 창조한다는 말씀으로 알아듣습니다. 2천 년 전에는 알 수 없었던, 그리고 동양 영성이 음양으로밖에 표현할 수 없었던 존재의 진실을 오늘날 과학의 성과로 말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책의 독창성을 알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우리 의식에 창조력이 있으니 ..

구원을 위한 지식

“ 때문에 나는 거듭거듭 돌아와 인류에게 편지를 쓰지 않을 수 없는데 그 목적은 그것을 받아들일 준비가 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마침내 인간성을 초월하여 ‘아버지 의식’, 즉 그 안에서 모든 것이 풍성하고 아름답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참된 ‘사랑 의식’으로 융합되어 들어갈 수 있는 지식을 습득하게 하려는 것이다. (156쪽) ​ 편지는 그리스도 의식이 궁극의 평형상태 바로 직전까지만 도달해서 개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합니다. 불가의 보살 얘기에서도 최고의 의식에 이른 보살이 극락에만 영구히 머물기를 마다하고 중생을 구제하러 지옥까지 내려온다고 합니다. 그리스도가 꼭 편지와 같은 방식은 아니더라도 어떤 식으로든 인류를 구제하기 위해, 또는 도와주기 위해 영향을 미치고자 한다는 생각은 상식에서 멀지 않다고 ..

기도의 전제조건

“‘아버지’께서는 언제나 여러분에게 선물을 쏟아주십니다. 여러분이 맑은 마음과 심정을 가지고만 있다면, 또 ‘아버지’께 순간순간 도움을 구하여 늘 의지하기만 한다면 그는 풍족한 양식과 옷과 집과 친구를 선물로 주십니다. 기도를 했는데 받지 못한다면... 여러분을 위해서 ‘아버지’ 이 일어나지 못하게 당신 안에서 가로막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물어봐야 합니다.” (152쪽) 앞의 말씀에 이어서 무한한 창조력이자 조건 없는 사랑인 ‘아버지’ 또는 ‘그것’의 작용을 막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느낌밖에 없다는 점을 강조합니다. 특별히 우리가 알게 모르게 품고 있는 앙심, 분노, 배척의 생각을 찾아봐야 합니다. 이 부분을 읽을 때마다 책 여백에 메모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일상에서 무례하고 불쾌한 사람들을 ..

달인이 되는 길

“산다는 것은 끝없는 몸부림이라구요.” “하지만 여러분은 내일도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고 있게 될 것임을 명백히 알고 있는 건 아닙니다. 내일이면 멋진 일거리가 생길지, 아니면 다른 멋진 일이 일어날지를 여러분은 알지 못합니다. 여러분은 그것을 모르면서 자신의 삶에 멋진 직업이나 놀라운 기회가 생기지 않도록 스스로 아주 확실하게 다지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여러분은 자신의 미래 상황과 환경을 스스로 창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150-151쪽) ​ 우리는 먼저 베풀 수 있습니까? 우주의 창조력이 우리 안에 있고 모든 필요가 충족됨을 믿고 알기에 가진 것을 줄 수 있습니까? 돌아보면 우리가 먼저 베풀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자신이 가진 것과 베풀 능력이 있다는 사실에 만족하고 기쁘..

공부의 골자

“삶을 변화시키고 싶다면 생각을 바꾸십시오. 그 생각에서 나오는 말을 바꾸십시오. 그 생각에서 나오는 행동을 바꾸십시오. 여러분 마음속에 있는 것이 여러분의 모든 경험, 즉 질병과 궁핍과 불행과 절망을 만들어냅니다.” (145쪽) ​ 이 말씀 앞에 나오는 문답이 가리키는 바가 의미심장합니다. 즉 선과 악의 이분법을 벗어나고 신의 심판이란 것은 없다고 하면서 천국에 들어가기 위한 조건으로 자신을 돌보고 욕망과 이기적인 생각에서 벗어나라고 하는 이유가 뭐냐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기 때문입니다. 기독교를 비롯한 많은 종교가 심판하는 신과 그 신이 행하는 상선벌악을 가르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연중에 마치 인간에게 아부하는 식으로 신을 숭배하는 잠재의식이 생길 수 있으며 그 신의 일을 대행하는 종단의 존재를 합리..

'올인'해야 할 일

“‘하느님 나라’는 당신 안에 있습니다. ‘아버지’가 언제나 당신 안에 살아 계심을 온전히 깨달을 때 당신은 ‘하느님 나라’에 들어갑니다. ‘하느님 나라’란, 눈에 보이는 만물의 안과 배후에 있는 실체가 바로 ‘아버지’로서 아름답고 완벽하다는 것, 그리고 아름다움과 조화와 건강 및 풍요에 어긋나는 것은 모두 인간의 잘못된 생각에서 나오는 것임을 인식하고 터득한 마음의 상태입니다.“ (142쪽) ​ 기독교가 유태교 신앙을 비롯해서 곳곳의 토속적이고 기복적인 신앙과 마구 타협한 결과 그리스도가 심혈을 기울여 이해시키려 했던 천국의 개념이 제대로 전해지지 못한 점도 기독교 실패의 원인이라 생각합니다. 조건 없는 사랑이자 에너지이며 창조하는 능력인 신성은 무소부재한 궁극의 ‘실체‘입니다. 이 실체가 무소부재하기..

기적과 같은 성취

“건강이든 행복이든 좋은 이웃이든 자신이 택한 삶에서의 성취든, 종교 지도자나 부자가 감히 바랄 수 있는 것보다 훨씬 크게 얻을 수 있는 여러분의 가능성은 엄청납니다. 그리고 그것이 이루어졌을 때 여러분은 그러한 기회와 능력과 영감이 모두 여러분 안에 계신 ‘아버지’로부터 온 것임을 알게 될 것입니다.” (136쪽) 이 글 앞에서 이자 조건 없는 사랑이며 창조하는 능력인 궁극의 실체, 거기에 가장 비슷하다고 생각해서 비유로 사용하는 ‘아버지’에게서 모든 부와 명예가 나오는 것임을 모르는 부자와 종교 지도자는 ‘아버지’의 능력이 그들을 지배하지 못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이나 마찬가지로 비참하다고 합니다. 즉 부자의 경우 대부분 ‘육신에 매인 마음과 심정으로 자기만의 한정된 인간 의식으로 삶을 살기 때문에 ..

치유와 신비주의 실천

“내가 병든 사람의 몸에서 병에 대한 믿음을 제거하고 ‘아버지 뜻’인 건강이 그의 몸 속으로 흘러들고 있는 것을 병이라는 현상, 즉 병의 겉모습도 ‘아버지 건강’이라는 실재로 바뀌어 몸이 다시금 온전해집니다.” (133쪽) ​ 치유의 기적을 행하실 때 말하자면 그 비결을 밝히는 발언입니다. 세뇌된 생각인 선악 이분법과 그에 대한 의심 없는 믿음은 그 결과를 우리 몸에 불러들인다는 것입니다. 언제 어디서 받아들였든지 자신의 악에 대한 벌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병을 체험한다고 보는 것입니다. ‘아버지’ 의식에는 오직 생명의 충만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 실상에 대한 믿음을 회복하기만 하면, 그리하여 그것을 믿을 필요도 없이 신의 질서와 법칙이 우리 안에 작용하고 있다는 것, 즉 신이 우리 존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