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02 2

수양의 핵심인 중화

판사인 얼벗님 글에 댓글 달면서 떠오른 생각입니다. 양승태 사법 농단에 대해 판사들의 의견이 갈리는 모습은 세상의 모든 사안에 대해 사람들 의견이 갈리는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누구나 과오를 저지를 수 있지만 특정 사안에서 벗어나 그야말로 초탈한 판단을 내리려면 수양이라 할 것도 없이 평소 철저한 자기반성의 삶을 살아야 하지 싶습니다. 제 자신을 돌아보거나 다른 사람을 관찰하면 어떤 상황에서나, 자기 위주의 비양심적 방향이 아니면 진실 위주의 양심적 방향으로 선택을 요구받는 때가 있습니다.그때 자기 생각이 어디로 기우는가에 따라 비양심적 결론 또는 양심적 결론으로 나뉘는 모습을 발견합니다. 초기 조건의 민감성 원칙에 따르면 우리 선택에 따라 도달하는 지점은 3차원 세계에서 수백 킬로 떨어진..

단상 2018.11.02

명상은 선택 행위임

명상은 신성을 선택하는 행위입니다. 고요한 시간을 내서 발견하는 자명한 앎을 실행하려는 결단이기도 합니다. 유교와 불교가 도움이 되는 것은, 간편하지만 걸림돌이기도 한 인격신 '하느님'을 전제하지 않고 신성을 택하는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제시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묵상 과제로 나눔을 하고자 두 구절 가져옵니다."참나이기도 한 신성은 무시되고 잊혀지거나 우리가 택하거나 둘 중의 하나다. (데이비드 호킨스, 나의 눈)""마음이 한번 움직이는 것은 바로 볼 수 없는 것을 드러내는 일이고 들리지 않는 것을 들리게 하는 것이니 참나로 돌아가는 일은 멀리서 찾을 필요가 없습니다. 그래서 군자는 혼자 있을 때 삼가하며, 혼자 있을 때 삼가한다는 것은 곧 생각이 끊어진 자리를 지키는 일입니다. (이고, 복성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