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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편지'가 필요한가?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태양이 지구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만큼이나 너희 세계로부터 '의식' 상 멀리 떨어져 있다. 그럼에도 너희가 진심으로 나를 부른다면 나는 너희를 돕기에 필요한 만큼 너희 가까이에 있다... 이 편지를 기쁨으로 받아들일 이들이 있을 것이다. 그들의 영혼은 곧 존재의 이 세상 종교들 너머에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이들이야말로 번영하여 마침내 세상을 파멸로부터 구해낼 사람이다...내가 교사와 치유가로서 공적 삶에 발을 딛게 된 내 자전적 이력의 일부를 너희에게 이야기하는 목적은 내 청년 시절의 태도와 행동, 내가 영성을 얻은 인간의 경지에 이르게 된 정황을 너희에게 생생히 전해주기 위한 것이다. 내가 지상에 있을 때의 팔레스타인의 모습을 마음 속에 떠올려서 내 가르침이 유대교 교리..

진여문으로 들어가기

촛불혁명 덕에 이제 공영방송을 봅니다. 부처님 오신 날 KBS의 '원효 - 돌아보다' 특집을 보고 은정희 님이 번역한 대승기신론 해설('소와 별기'란 결국 해설이죠)을 1회독 했습니다.책의 3/4이 한 마음의 두 현상이라 할 수 있는 심진여와 심생멸에 대한 설명이고 나머지는 생멸문에서 진여문으로 들어가는 과정을 설명한 것입니다. 진여문으로 들어가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이 결국 내가 있다거나, 내것이란 것과 바깥에 보이는 것들이 실체라고 하는 고정관념을 타파하는 것(對治)이라고 읽었습니다.우선 은정희 님 번역을 옮기고 해설을 붙여볼까 합니다. "사집(邪執)을 대치한다는 것은 일체 사집이 모두 아견(我見)에 의하는 것이니 만약 나를 여의면 곧 사집이 없는 것이다.(책 316쪽)"아견에는 모든 것을 주관하는 나..

단상 2018.06.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