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깐. 또 생각이 있어." "이번엔 뭔데?" "'인간 게임'을 둘로 나누어서 전반은 연기자들이 어디까지 한계에 부딪치는지를 보고 후반은 거기에서 건져내는 거야." 다시 말하지만 내가 말하는 게 진리라고 주장하려는 게 아닙니다. 우리는 결코 모를 겁니다. 그러나 인간이란 엄청난 호기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비록 왜 '무한한 나'가 '인간 게임'을 만들었는지를 생각하는 게 쓸데 없을지라도 해보는 겁니다. 나도 다르지 않습니다. 다음은 내가 수년 동안 생각해오던 것들입니다. 나브라틸로바 같은 세계적인 테니스 선수들이라면 테니스에 대해 시큰둥해질 수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그들이 그저 시험삼아 평소 안 치던 손으로 테니스를 해보려 하지 않겠습니까? 누구라도 그저 재미를 위해서 눈을 감고 다트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