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의 요령과 요점

에고 벗어나기

목운 2018. 8. 13. 05:31

다른 이에게서 찾아내는 것이 무엇이든 우리는 그것을 우리 안에서 더욱 고집한다. 그래서 지혜에 따르면, 에고가 숨기는 것을 깨닫고 싶다면 내게는 없고 남에게 있다고 뚜렷이 확신하는 것을 더 잘 살펴보라고 합니다. (에고로부터의 자유, 35쪽)

-- 이 말씀은 칼 융의 처방에 맞닿아 있습니다. 융은 '남에게 무언가 내 화를 돋구는 게 있다면 그 점에 있어서 내게 문제가 있다는 표시다.'라는 취지의 말을 했습니다. 내게 절대로 문제가 없다고 믿지만 그것을 밖으로 투사한 때문에 나는 자신있게 화를 내는 것입니다.

에고를 다루고 그 손아귀에서 벗어나는 일은 지난한 일입니다. 제 경험에 따르면 에고에서 벗어나는 만큼 우리 의식이 향상하는데 전심전력을 기울이더라도 그 속도는 아주 느립니다. 어려운 시험에 붙고 직장에서 승진하는 일에는 전심전력을 기울이지만 내 존재상태를 개선하는 일은, '내 삶이 세상에 통하는데 무슨 문제야!' 하는 생각으로 별로 신경쓰지 않았지요!

결국 노숙자가 될지도 모른다는 위기의식에서 힘겹게 한 계단 한 계단 기어올라가는 기분으로 매일 노트를 적고 치유를 줄만한 책을 읽으면서 노력했더니 지금은 산 중턱의 시원한 공기와 먼 경치를 즐기면서 정상을 바라볼 만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몸을 버린 후의 의식까지 돌보지 않으면 안심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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