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킨스 방하착

13장 ; 평화 3

목운 2015. 6. 28. 22:13

그날 저녁 한 모임에 갔는데 아무도 별다른 것을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모두가 매우 생생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 생생함은 그들의 존재 자체, 즉 참나에서 솟아나왔는데 누구에게나 같았으며 그들의 눈을 통해서 빛나는 것이었습니다. 몸은 저절로 대화를 나누고 평상시대로 행동하며 다른 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몸은 익숙한 패턴과 프로그램에 따라 마치 카르마란 태엽으로 움직이는 장난감 같이 느껴졌습니다. 그것은 무엇을 할지 아는 듯했고 아주 효과적이고 힘들지 않게 움직였습니다. 모든 대화와 응대가 통제된 것이 아니라 그저 현상으로 목격되었습니다. 한때 몸의 행동에 대해 주체가 되는 소아가 있다고 믿었던 것이 괴상한 허영처럼 여겨졌습니다. 실상 몸은 우주에 맡겨져 있고 행동을 하는 주인은 없었습니다. 현상들은 별도의 존재나 실체가 없는 마음의 진동이었습니다. <전부인 것>만 있었으며 <일자>만이 존재했습니다.

 이튿날 오후 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체>에 이르는 길이 드러났으니 전에 실재하는 것으로 받아들였던 개인적 의식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방안의 공기가 방의 내용물을 체험하지 않듯이 "내 존재"로 체험할 "나"라는 게 더 이상 있지 않았습니다. 개인 의식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선택을 해야 하는 일이 되었습니다. 정말로 결정을 해야 할 "나"가 없어서 결정은 저절로 이뤄졌습니다. 개인적 자아를 체험할 욕망이 저절로 다시 에너지를 받았습니다. 그러지 않을 선택지도 있었으나 세상에서 끝내야 할 일이 있다는 기억이 돌아왔습니다. "나-의식"이 돌아오자 적극적으로 결정하는 게 아니라 선택이 목격되었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돌아오는 일이 발생한 것입니다. 그렇게 되거나 그렇게 되지 않거나 할 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허용되었고 돌아오는 과정이 계속되었습니다. 다음날 아침이 밝아오자 돌아오는 과정이 끝났으나 이번에는 개인 정체성에 대한 감각이 달라졌습니다. 참나의 진실이 밝혀졌습니다. 삶을 개인으로서 다시 체험하고자 하는 선택에 대한 책임을 받아들였으나 개인 존재에 대한 믿음으로 그렇게 된 것이 아니었습니다. 실상 의식적인 선택으로 그에 대한 전적인 책임이 생겼습니다. 경험적으로 말하면 이 모든 게 자동적으로 이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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